내년 4월 내지 8월 개최 전망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이후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오 시장, 무소속 한동훈 의원간 보수 진영 내 주도권 경쟁이 점화하는 모습이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내년 4월 재보궐선거 직후나 장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8월께 차기 전당대회가 개최될 것이라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당헌·당규상 현직 당 대표의 잔여 임기가 6개월 이상인 경우에는 새 대표가 들어서도 잔여 임기만 채워야 하지만, 현직 대표의 잔여 임기가 6개월 미만이 되는 내년 2월부터는 지도부가 궐위될 경우 비상대책위원회 없이 곧바로 전당대회를 열어 임기가 보장되는 당 대표를 선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내년 4월 재보선을 전후로 비당권파의 현 지도부 사퇴 압박이 강해지거나 장 대표가 연임을 노리고 거취를 결단할 경우 조기 전당대회가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장 대표가 이대로 임기 2년을 채울 경우에는 전당대회 개최 시점이 내년 8월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당 대표는 2030년 대선을 앞두고 진행되는 2028년 총선의 공천권을 행사한다. 장 대표, 오 시장, 한 대표가 각각 지지 기반과 노선에서 차이를 보이는 만큼 직·간접적으로 대결을 벌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장 대표의 연임 도전이 확실시 되는 상태다. 한 의원의 경우 ‘개혁 보수 연대’에 방점을 맞추며 복당 논의 시점을 신중히 살필 전망이다. 서울시장으로서 직접 전대 출마가 제한된 오 시장은 전당대회에 대리 주자를 내세울 수 있다는 전망이 벌써 당내에서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오 시장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고 후원자에게 비용을 대신 내게 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1심에서 ‘시장직 상실’에 해당하는 벌금 1000만원을 받았다.
사건을 수사한 김건희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은 지난달 30일 상고했다. 항소심 재판부가 명 씨의 진술에 대해 뚜렷한 지적이나 평가 없이 신빙성을 인정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객관적인 근거와 다른 증거를 바탕으로 유죄가 증명된다는 취지다.
park.jiyeo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