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25)이 레반테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팬들에게는 반가운 시간대에 열리는 경기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이강인의 인기가 라리가 경기 시간 편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시우타트 데 발렌시아에서 열리는 2026~202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레반테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을 비롯해 훌리안 알바레스, 알렉스 바에나, 모르텐 히울만, 파블로 바리오스, 줄리아노 시메오네,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다비드 한츠코, 마르크 푸빌, 마르코스 요렌테, 얀 오블락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강인의 선발 출전이 주목받는 이유는 향후 일정 때문이다. 아틀레티코는 레반테전 이후 바이에른 뮌헨과 바르셀로나를 잇달아 상대한다. 강팀과의 연전을 앞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일부 주축 선수에게 휴식을 줄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틀레티코 소식을 다루는 매체 ‘인더칼데론’도 이강인을 로테이션 후보로 거론하며 공격진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을 선발로 기용하며 레반테전 승리에 무게를 실었다.
현재 아틀레티코는 승점 25점으로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승점 10점으로 15위에 머물러 있는 레반테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추가해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이강인은 직전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전에서도 선발로 나서 67분을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공략했다. 이번 레반테전에서는 6경기 만의 공격 포인트에 도전한다.
경기 시간도 화제다.
스페인 스포츠매체 ‘아스(AS)’는 이날 ‘이강인 효과, 아틀레티코가 일찍 일어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강인의 합류가 구단의 경기 시간 편성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레반테전은 스페인 현지 시간으로 오후 2시에 시작한다. 스페인이 서머타임을 종료하면서 한국과의 시차가 8시간으로 벌어져 한국 팬들은 토요일 오후 10시에 경기를 볼 수 있게 됐다. 스페인에서는 점심시간과 겹치는 이른 경기지만 한국에서는 주말 저녁의 이른바 ‘황금시간대’에 이강인이 출격하는 셈이다.
아스는 이강인의 합류 이후 아틀레티코가 현지 오후 2시에 경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스페인에서는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시간대지만 한국에서는 높은 시청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틀레티코가 이번 시즌 현지 오후 2시에 경기를 치르는 것은 두 번째다.
지난 17일 에스파뇰과의 라리가 9라운드 원정 경기 역시 같은 시간에 열렸다. 당시 아틀레티코는 후반 막판 알렉스 바에나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강인은 선발 출전했지만 결승골이 나오기 전 교체됐다.
아스는 당시 바에나의 결승골에 열광했던 한국 중계진의 반응도 소개했다. 이강인이 이미 경기장을 떠난 뒤였음에도 한국 중계진이 아틀레티코의 승리에 뜨겁게 반응했다는 것이다.
이른 시간의 경기 편성은 선수단에도 변화를 요구한다. 아틀레티코 선수들은 오후 2시 경기를 위해 오전 10시에 경기 전 식사를 하고, 호텔에서 마사지와 전술 미팅 등을 진행한다. 원하는 선수를 위해 오전 7시 아침 식사도 별도로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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