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박준 등 시인 12명, 자신의 시 낭송

낮 12시 시청역 출발… 90분간 진행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서울시는 1일 ‘시의 날’을 기념, 시민 참여형 시 축제 ‘시 읽는 서울지하철- 순환, 공감, 생명 그리고 사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의 날은 매년 11월 1일이다.

신달자, 나태주, 도종환, 박준 등 시인 12명이 2호선 열차에 탑승해 자기 작품을 직접 낭송하고, 시에 얽힌 이야기를 시민들과 나눌 예정이다.

낮 12시 시청역에서 출발하는 지하철 2호선 내선순환(을지로입구 방면) 열차의 첫 번째 객차에서 진행되는 행사에는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상왕십리역에서는 나태주 시인이 ‘멀리서 빈다’를 낭송하고, 김종훈 문학평론가는 김소월 시인과 왕십리를 주제로 특강을 한다. 강변역에서는 문태준 시인과 시민 공모 당선자 이영진·고용석 씨가 직접 작품을 낭독한다.

역삼역에서는 신달자 시인이 ‘헌화가’를, 서울대입구역에서는 도종환·안희연 시인이 자신의 작품을 낭송한다. 문래역에서는 박준·황인찬 시인이, 신촌역에서는 장석남·고선경 시인이 작품을 들려주는 등 열차가 달리는 구간마다 다채로운 시의 세계가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열차가 43개 역(약 48.8㎞)을 거쳐 다시 시청역으로 돌아오는 90여 분간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라이브서울’ 유튜브 채널에서도 생중계된다.

서울시청 지하 서울갤러리에서는 미니 시 콘서트 ‘시를 사랑해’가 진행된다. 연극배우 박정자가 윤동주 시인의 ‘쉽게 씌어진 시’를 낭독하고, 크로스오버 테너 박완, 소프라노 김성혜 등은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행사도 역 ‘라이브서울’ 유튜브 채널에서도 생중계된다.

또 행사 열차가 정차하는 승강장마다 행사 열차 도착시간을 안내, 참여를 원하지 않는 승객은 다른 칸을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민수홍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2008년부터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통해 시민들의 일상에 시 한 편을 전해 왔다면, 이번에는 시인들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서울을 한 바퀴 돌며 시를 직접 듣고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