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내 서비스 중단 신청…내년 9월까지 철수
FCC, HKT 사업허가 취소 절차는 중단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미국이 중국계 통신업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홍콩의 주요 통신사업자 HKT가 미국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HKT 모회사 PCCW와 차이나유니콤의 관계를 문제 삼아 사업허가 취소 절차에 착수한 지 약 1년 만이다.
3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HKT는 미국 내에서 제공하거나 미국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국내 통신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FCC와 합의했다.
HKT는 앞으로 30일 안에 FCC에 서비스 중단 신청서를 제출하고 내년 9월 1일까지 미국 내 사업을 종료해야 한다. 대신 FCC는 진행 중이던 사업허가 취소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
FCC는 지난해 10월 PCCW 주주인 차이나유니콤과 HKT의 관계를 이유로 미국 내 사업허가 취소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대중 통신 규제는 다른 분야로도 확대되고 있다. FCC는 앞서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의 미국 내 국제 통신서비스 제공을 금지했다.
지난 29일에는 스마트폰과 카메라, 컴퓨터 등 전자기기의 미국 판매·사용 승인을 위한 시험에서 중국 시험기관을 배제하는 규정도 의결했다. 새 규정은 2028년 12월부터 적용된다.
FCC는 다음 달 인터넷전화(VoIP) 사업자의 미국 전화번호 직접 배정 요건을 강화하는 안건도 표결할 예정이다. 중국계 통신사의 미국 전화번호 직접 접근을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이에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는 FCC의 최근 조치에 대해 시장 원칙을 훼손하고 양국 경제·무역 관계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한편 FCC는 지난 29일 스마트폰·카메라·컴퓨터 등 전자제품의 미국 내 승인 시험에서 중국 시험기관을 배제하는 규정도 의결했다. 새 규정은 2028년 12월부터 적용되며, FCC는 중국 시험소의 높은 의존도가 보안과 지식재산 보호 측면에서 위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ri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