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게티이미지닷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게티이미지닷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야당인 민주당이 영입했다는 의혹을 산 알래스카주 연방 상원의원 후보 ‘댄 J. 설리번’을 놓고 “나는 그를 ‘가짜 댄 설리번’이라고 부른다”고 분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후 사회자에게 “(알래스카)투표 용지를 확인해봤는가”라며 “투표용지를 이해하려면 IQ가 190은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민주당 후보인 펠롤라 캠프와 민주당 상원선거대책위원회가 은퇴 교사인 ‘댄 J. 설리번’을 영입, 이는 현재 재선에 도전하는 설리번 의원의 표를 분산시키기 위함이라는 지난 28일 뉴욕타임스(NYT)의 폭로성 보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과 영입 의혹 후보 설리번을 ‘사기 범죄자’라고 싸잡아 맹폭하고 있다.

그는 알래스카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 투표용지에 2명의 댄 설리번을 구분하기 위해 현역 공화당 상원의원인 설리번 후보 이름 뒤 ‘현역’(Incumbent)이라는 단어를 붙인 일을 놓고도 여전히 유권자를 헷갈리게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대부분 알래스카 주민은 그 뜻을 모른다. 다른 주도 마찬가지”라며 “그들은 ‘현역’이 무슨 뜻인지를 모른다”고 했다. 이에 CNN 방송은 “그곳 유권자가 이(투표용지)를 이해할 만큼 똑똑하지 않다고 시사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댄 J. 설리번을 향해 “한 번도 출마한 적 없고, 투표를 해 본 적도 없다”며 “그는 본인의 중간 이름을 J에서 S로 바꾸고 싶어 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며 또 다른 의혹도 제기했다.

알래스카 주지사, 조사 지시

한편 미국 알래스카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공화당 후보와 동명이인인 후보를 등장시키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 알래스카 주지사는 조사를 지시한 상태다.

마이크 던리비 주지사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나는 공공안전부에 이 모략이 알래스카 주법을 위반했는지와 형사 고발 혹은 민사적 조처가 필요한지를 조사하도록 지시한다”며 “향후 조처는 증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그는 “유권자를 고의로 속여 다른 사람에게 투표하도록 유도하는 행위는 우리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법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진 개인이나 단체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여야가 초박빙 경합을 벌이는 알래스카 연방 상원의원 선거전은 이로써 수사 당국의 개입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NYT 보도가 나오기 전에도 동명이인 후보로 인한 혼란을 이유로 설리번 의원이 근소한 차로 패한다면 선거 결과 인증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내라고 법무부에 지시한 바 있다.

미국 민주당은 이와 비슷한 의혹이 이전에도 자주 있었으며, 공화당 또한 과거 알래스카뿐 아니라 여러 주에서 비슷한 수법을 써왔다고 반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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