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 [게티이미지닷컴]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 [게티이미지닷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동생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가 1999년 사상 최악의 성범죄자로 꼽히는 제프리 엡스틴과 함께 왕실 별궁인 밸모럴성을 방문했다는 의혹을 스코틀랜드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고 BBC방송 등이 전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앞서 데일리익스프레스는 앤드루가 밸모럴성에서 엡스틴, 엡스틴의 공범인 여자친구 길레인 맥스웰과 함께 머문 기간 중 여성 인신매매가 벌어졌다는 의혹을 경찰이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스코틀랜드 경찰은 당시 방문에 대한 조사가 ‘아주 초기 단계’라며 어떤 부분을 들여다보는지, 여성 인신매매 혐의도 조사하는지 등 상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밸모럴성은 국왕이 전통적으로 여름을 보내는 별궁이다. 엡스틴이 찾았을 가능성이 있는 1999년 당시에는 앤드루의 모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소유였다. 사실로 밝혀질 경우 최악 성범죄자가 하다하다 한때 영국의 궁까지 입성한 셈이 된다.

앤드루와 엡스틴, 맥스웰이 함께 밸모럴성을 찾았다는 의혹은 미 법무부의 일명 ‘엡스틴 파일’에서 제기된 것이다. 엡스틴 파일에는 엡스틴과 맥스웰이 1999년 밸모럴성에서 사냥 여행 중인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들어가 있었다.

그간 엡스틴 파일로 제기된 공무상 부정 행위 등 다른 의혹은 런던경찰청과 템스밸리 경찰, 서리 경찰 등도 수사에 착수했다. 앤드루의 엡스틴 관련 의혹은 왕실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앤드루는 엘리자베스 2세 생전에 모든 왕실 업무를 내려놨다. 찰스 3세는 지난해 앤드루의 모든 훈작에 이어 왕자 칭호도 박탈했다.

앤드루, ‘체포 적법성’ 법원에 판단 요청

제프리 엡스틴 [게티이미지닷컴]
제프리 엡스틴 [게티이미지닷컴]

한편 최근 앤드루는 ‘엡스틴 파일’ 관련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던 일이 적법했는지를 법원에 판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앤드루는 지난 2월 국왕의 샌드링엄 영지에 있는 거처에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고 당시 연합뉴스는 전했다. 특히나 귀가 중 찍힌 사진은 영국 모든 신문의 1면을 장식, 영국 왕실에 굴욕을 줬다.

템스밸리 경찰은 당시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샌드링엄 거처에서 앤드루를 체포하고 이전 거처였던 윈저 로열로지에서 압수 수색을 했다. 앤드루는 이 영장에 문제가 없었는지 판사에게 사법적 검토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 왕족이 형사 절차의 적법성에 이의를 제기한 일은 1649년 찰스 1세 재판 이후 처음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앤드루는 엡스틴을 위해 일한 여성이 미성년일 때부터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을 오랫동안 받아왔다. 올해 초에는 ‘엡스틴 파일’을 통해 무역특사 재직 당시 엡스틴에게 정부 내부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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