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혈액형부적합 이식 성공

누적 이식 500례…공여자 공백 최소화

주치의 윤혜은(왼쪽)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와 신장이식 환자 강세동 씨. [서울성모병원 제공]
주치의 윤혜은(왼쪽)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와 신장이식 환자 강세동 씨. [서울성모병원 제공]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아내의 신장을 이식받은 60대 남성이 수술 1주년을 맞아 가족과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혈액형이 다른 아내로부터 신장을 이식받는 고난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재는 직장에 복귀할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

30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6일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강세동(63) 씨는 최근 수술 1주년을 맞아 가족과 의료진에게 감사 편지를 전달했다.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은 혈액형이 일치하는 경우보다 까다로운 고난도 수술이다. 강 씨는 서울성모병원에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건강을 회복했다.

수술 이후 건강 상태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외래 진료에서 강 씨의 주치의인 윤혜은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가족이 자신의 신장을 기증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인데, 아들과 아내가 서로 기증하겠다고 나설 만큼 든든한 가족의 사랑과 지지가 환자분의 빠른 회복에도 큰 힘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순철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장(혈관이식외과 교수)은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이 도입되면서 과거에는 적합한 공여자를 찾지 못해 이식 기회를 얻기 어려웠던 환자들도 이분처럼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2월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500례를 달성했다. 당시 병원이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혈액형 부적합 이식은 전체 생체 신장이식의 35%를 차지했다. 이식받은 신장이 투석이나 재이식 없이 기능을 유지하는 비율은 수술 후 1년 98%, 5년 94%, 10년 85%로 집계됐다. 김광우 기자


w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