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선거 1년뒤 평균 15.1%↑

민주당 ESS·신재생, 공화당 AI 인프라

코스피 지수도 9차례 중 6차례 상승

미국 중간선거를 계기로 국내외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미국 중간선거는 정치·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주가가 상승하는 계기로 작용해 왔다.

다만 어느 정당이 승리하느냐에 따라 업종별 희비는 엇갈릴 전망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월 3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는 증시의 주요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간선거를 전후로 미국의 재정·통상·산업 정책의 향방이 구체화하면서 그간 투자심리를 짓눌러 온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통계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대신증권이 1950년 이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19차례를 분석한 결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선거 이후 6개월과 12개월 수익률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선거 후 12개월 평균 수익률은 15.1%에 달했다.

국내 증시 역시 미국 중간선거 이후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다. 1990년부터 2022년까지 9차례의 미국 중간선거 이후 코스피의 12개월 수익률은 6차례 플러스를 기록했다. 상승 확률은 67%로, 수익률 중앙값은 2.6%다.

다만 미국 증시보다 상승세가 일관되지는 않았다. 미국 중간선거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실제 상승 폭은 국내 경기와 기업 실적에 따라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을 탈환할 경우 증시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금융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와 재정 지출 확대에 제동이 걸리면서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공화당이 대통령과 상·하원 다수당을 모두 차지하는 ‘통합정부’에서 민주당이 의회 일부 또는 전부를 장악하는 ‘분점정부’로 전환되면 재정 확대에 대한 의회의 견제가 강화된다. 이는 미국의 국채 발행 증가 우려를 완화하고 장기금리 상승 압력을 낮출 전망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주목받는 업종에도 차이가 나타날 전망이다.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모두 차지할 경우에는 반도체와 함께 이차전지,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민주당이 트럼프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 축소에 제동을 걸면서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 기대감이 회복될 수 있어서다.

반도체는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업종으로 꼽힌다.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모두 지키면 정보기술(IT) 하드웨어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데이터센터 인허가 간소화 기조가 유지되면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와 전력 인프라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조선, 바이오는 어떤 결과에서도 부담이 없고 2027년 하우스 최선호와도 겹치는 업종”이라며 “민주당 승리일 땐 증권·인터넷·2차전지, 공화당 승리일 땐 방산·원전·보험이 보완 업종”이라고 했다. 홍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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