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한국PE연합회’…박병건 회장 체제서 설립 준비
내년 1월 출범 목표, 업계 원로급 차기 회장 추대 예정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협의체인 ‘PEF운용사협의회’가 기존 조직을 해산하고 협회로 새롭게 출범한다. 가칭은 ‘한국프라이빗에쿼티(PE)연합회’로 내년 1월부터 업무를 시작할 전망이다.
최근 정치권과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PEF 규제 강화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식 협회 체제를 구축해 업계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고 제도적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PEF운용사협의회는 전날 총회를 열고 한국PE연합회 설립 추진과 관련한 7개 안건을 올려 회원사별 의견 수렴에 나섰다.
안건에는 한국PE연합회로의 전환 승인 외에도 기존 협의회 정관 개정, 회장·부회장 임기 연장, 협의회 해산 및 청산인 선임, 잔여재산 이전 등이 포함됐다. 협의회 측은 총회 현장에서 회원사들에 결의서를 배부했으며, 현재 회원사별로 결의서를 제출받는 절차가 진행 중이다. 업계 분위기상 별다른 반대 없이 이번 주 내로 무난히 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PEF운용사협의회는 운용자산(AUM) 규모에 따라 회원사별 의결권을 차등 부여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집행위원회 소속 11개사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 10여 곳의 운용사가 새로 가입해 전체 회원사는 100여 곳에 이른다.
이번 조직 개편은 단순한 명칭 변경을 넘어 기존 협의회를 법적으로 정리하고 새 협회로 재편하는 과정이다. 협의회는 회원사 결의 절차가 마무리되면 향후 한국PE연합회 공식 출범을 위한 후속 회의와 절차를 차례로 밟아나갈 계획이다.
연말까지 관련 준비를 최종 마치고 내년 1월 중 새 협회 업무를 개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나, 금융당국의 승인 및 인가 일정에 따라 실제 출범 시점은 내년 1분기 내로 조정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새 조직이 공식 출범할 때까지의 리더십 공백을 막기 위해,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둔 박병건 현 협의회장과 현승윤 부회장의 임기는 연장되어 설립 준비를 이끌게 된다. 정식 협회가 출범한 이후에는 업계 전반의 신뢰를 받는 원로급 인사를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는 방안이 추진될 예정이다.
협회로의 전환은 최근 홈플러스 사태 등과 맞물려 정치권에서 PEF 규제 입법 논의가 거세지는 시점과 맞닿아 있다. 현재 국회에는 PEF의 차입인수(LBO) 한도 축소, 내부통제 의무 강화, 운용사 대주주 적격성 요건 신설 등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 다수가 계류 중이다.
PEF협의회는 협회 출범 이후 정식 출범을 계기로 당국 및 국회와의 소통 창구를 넓히고 업계의 입장을 보다 체계적으로 대변해 나갈 방침이다.
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