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특구 지정 전에 비해 27.1% 증가

보행환경과 관광동선 등 인프라 개선 성과

서울 서초구 고투몰에서 반포한강공원으로 향하는 원베일리 지하 공공보행통로에 설치된 피카소 벽화 거리.  구는 스페인관광청과 협업해 지난 2024년 벽화거리를 조성했다. [서초구 제공]
서울 서초구 고투몰에서 반포한강공원으로 향하는 원베일리 지하 공공보행통로에 설치된 피카소 벽화 거리. 구는 스페인관광청과 협업해 지난 2024년 벽화거리를 조성했다. [서초구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의 ‘고터·세빛 관광특구’가 외국인 방문객 수가 특구 지정 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터·세빛 관광특구가 지정 2년 차를 맞아 보행환경과 관광동선 등 인프라 개선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서초구에 따르면 1월부터 9월까지 고터·세빛 관광특구 외국인 방문객은 117만 명으로, 관광특구 지정 전인 2024년 같은 기간 92만 명 대비 27.1% 증가했다. 2024년 12월 서울시 제8호 관광특구로 지정된 고터·세빛 관광특구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한강을 품은 관광특구다. 총면적은 약84만㎡에 이른다.

특구 지정 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고투몰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관광 동선과 보행환경의 달라졌다는 점이다. 길 찾기가 복잡했던 고투몰 지하상가에는 천장 핑크라인과 바닥 안내사인을 설치해 한강으로 향하는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24년에는 스페인관광청·말라가관광청과 협업해 ‘원베일리 지하 공공보행통로’에 피카소 테마 벽화 거리(총 65m)를 조성했다. 지난해 12월에는 LED 시설과 벽화 조명, 벤치도 설치해 예술을 감상하며 머무를 수 있는 공간도 새로 만들었다. 27일 공공보행통로에서 만난 호주에서 온 베렌(22) 씨는 “공공보행통로가 깨끗하고 환해서 눈에 띈다”며 “특히 벽화의 밝은 색감이 좋다”고 말했다.

25일 서울 서초구 고투몰과 반포한강공원을 잇는 원베일리 지하 공공보행통로에서  패션쇼 ‘원 스토어 원 룩(1 STORE 1 LOOK)’ 가 열렸다. 패션쇼는 서초구가 개최하고 고투몰 입점 점포들이 참여했다. [서초구 제공]
25일 서울 서초구 고투몰과 반포한강공원을 잇는 원베일리 지하 공공보행통로에서 패션쇼 ‘원 스토어 원 룩(1 STORE 1 LOOK)’ 가 열렸다. 패션쇼는 서초구가 개최하고 고투몰 입점 점포들이 참여했다. [서초구 제공]

K-컬처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었다. 지난 5월 총 4차례 운영한 ‘K-패션&뷰티 코칭스테이션’에는 총 1800명이 참여했으며, 만족도 94.8%를 기록했다. AI 피부·두피 진단, 퍼스널컬러, 메이크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었다. 지난 25일에는 고투몰 입점 점포들이 참여하는 ‘1 STORE 1 LOOK’ 패션쇼가 개최됐다.

한강을 무대로 한 글로벌 이벤트도 열렸다. 지난 6월 열린 ‘K-디저트 페스티벌 in 한강’에는 약 3만 명, 7월 개최된 글로벌 게임 이벤트 ‘Pokémon GO Fest 2026 : 글로벌’에는 약 10만 명이 참여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관광특구 지정 후 5년은 중요한 골든타임”이라며 “지난 2년간 고속터미널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길을 정비하고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채우며 관광특구의 변화를 만들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쇼핑과 문화, 아름다운 한강이라는 고터·세빛만의 강점을 살려 세계인이 찾고, 머무르고, 다시 방문하고 싶은 글로벌 관광명소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c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