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울릉도에서 관광객을 감금하고 특산품 구매를 강요했다는 허위 영상이 확산하자 울릉군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 바가지요금 논란 등으로 관광객 감소를 겪고 있는 울릉도가 허위 정보 확산에 강경 대응하기로 한 것이다.
경북 울릉군은 지난 27일 입장문을 통해 “지역 업체와 주민의 명예를 훼손하고 관광객의 불안을 조장하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영상은 지난 23일 유튜브에 게시됐다. ‘울릉도 패키지여행 마지막 강매 당한 사건’이라는 제목의 1분 53초 분량 영상에는 울릉도 2박 3일 패키지여행에 참여한 관광객 30명이 창고에 갇혀 특산품 구매를 강요받았다는 주장이 담겼다.
영상은 여객선 출항을 1시간여 앞두고 가이드가 관광객들을 창고에 가둔 뒤 “1인당 30만원 상당의 특산품을 사지 않으면 육지로 나갈 수 없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관광객들이 배를 놓칠까 우려해 항의하자 가이드가 팔짱을 낀 채 비아냥거렸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관광객 중 한 명이 112와 해양경찰에 신고했으며, 가이드가 선박 호송비와 위자료 명목으로 1000만원을 송금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해당 영상은 28일 정오 기준 조회 수 8만 회를 넘기며 확산했다.
그러나 경북경찰청 확인 결과 영상에 담긴 사건과 관련한 신고나 출동 이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상에는 당시 상황을 입증할 현장 사진이나 녹음 자료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군은 영상을 확인한 뒤 관계 기관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유튜브 측에 삭제를 요청했다. 소상공인 단체 등과 공동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울릉군은 “앞으로도 허위·조작된 정보로 지역사회에 피해를 주는 행위에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공유와 확산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울릉도는 바가지요금과 숙박시설 관리, 식당의 1인 손님 거부 등을 둘러싼 논란을 겪으며 관광산업에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7월까지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약 17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6000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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