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내년 3월 40억원 출자금 확보 추진
총사업비 6000억원…2028년 1월 가동 예정
생산유발 1조2000억원·고용유발 4000명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6000억원 규모의 포항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 건립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방재정 투자심사 절차를 간소화한다. 경상북도가 사업 추진에 필요한 출자금을 기한 내 확보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신속히 처리해 데이터센터의 적기 가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연석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9호 프로젝트 신속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2024년 도입된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정부 등이 조성한 모펀드를 마중물로 민간 자본을 유치해 대규모 지역 사업에 투자하는 제도다. 모펀드의 10배 이상 규모로 투자를 확대하는 구조로, 현재까지 포항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9개 프로젝트가 선정됐으며 예상 총사업비는 약 3조6000억원이다.
이번 신속 추진 방안은 경북도의 출자 예산을 조기에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북도는 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에 2027년 3월 말까지 40억원을 출자해야 한다. 이는 주주협약과 대출약정,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투자 가이드라인에 따른 출자의무 이행기한이다.
정부는 해당 프로젝트에 면제 트랙(Track)을 적용하는 등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신속히 처리할 방침이다. 면제 트랙은 경제관계장관회의 의결과 전문기관 검토를 거쳐 행정안전부가 협의면제를 결정·통보하는 절차다.
포항 AI 전용 데이터센터는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광명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선다. 수전용량 40MW, IT 부하용량 32MW 규모로 조성돼 AI 사업자 등에 데이터센터를 임대하고 전력과 항온항습 등 부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6000억원 가운데 자본금은 1500억원, 대출금은 4500억원이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모펀드 운용사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지난 7월 사업 내용과 자본구조, 인허가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해당 사업을 투자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후 9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사업은 지난 9월 말 기준 공정률 7.66%로 정상 추진 중이다. 향후 공정률에 따라 금융기관의 PF 대출금 등이 투입되며 2027년 11월 준공과 2개월간의 시운전을 거쳐 2028년 1월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업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1조2000억원, 고용유발 약 4000명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이 경북 동해안의 AI 산업 거점 조성과 연관 산업 육성, 첨단기업 유치 기반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산업의 AI 전환과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y2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