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챗페이·마스터카드 가맹점 삼성월렛 머니 결제
결제 가능 가맹점만 1억5000만개 수준
연말까지 최대 5.3% 특별 적립 혜택 제공
정진완 행장 “스마트폰 경쟁력과 디지털금융 역량 성과”
[헤럴드경제=서상혁 기자] 우리은행이 삼성전자와 손잡고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월렛 머니’ 결제 범위를 전세계로 확장한다. 앞으로 중국 위챗페이 가맹점과 전 세계 마스터카드 가맹점에서도 자유롭게 삼성월렛 머니를 이용한 간편결제가 가능해졌다. 이번 협업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와의 글로벌 협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본지 10월 16일 마스터카드 손잡은 삼전·우리銀…전 세계 ‘간편결제 시장’ 품는다 [H-EXCLUSIVE] 참조>
우리은행은 28일 서울시 중구 본점에서 ‘삼성월렛 머니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정진완 행장은 “스마트폰 제조 경쟁력과 디지털 금융 역량을 갖춘 대한민국에서 우리은행이 삼성전자와 함께 새로운 해외 결제 경험을 만들어냈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삼성월렛머니를 해외 결제망과 연결하는 것이 이번 협업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정 행장은 지난 26일 중국 선전에서 삼성전자, 텐센트 측과 만나 ‘삼성월렛 머니 해외 결제 서비스 지원과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갖고 삼성월렛 머니의 중국 내 결제 도입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삼성월렛 머니’ 이용자는 중국 전 지역의 위챗페이 가맹점에서 QR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음식점 등에서 사용되는 테이블오더 결제도 가능하다.
중국 이외 북미·유럽·일본 등 마스터카드 결제망이 연결된 210개국에서도 NFC방식으로 1억5000만개 이상의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다.
해외 결제에도 리워드가 그대로 적용된다. 해외수수료와 연회비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해외 결제 역시 건별 제한이나 적립 한도 없이 기본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 말까지는 프로모션을 통해 최대 5.3%의 특별 적립 혜택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해외 결제 기본 적립 0.3%에 삼성월렛 머니와 우리은행 계좌 연계에 따른 각각 2.5%의 추가 적립 혜택이 더해져 최대 5.3%까지 적립받을 수 있다. 만약 해외에서 10만원을 결제할 경우 이용자는 최대 5300원의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이번에 추가된 해외 결제 기능은 삼성월렛 머니 이용자들의 숙원과도 같았다. 해외여행 때 별도의 트래블카드를 발급받거나 미리 환전 또는 현지 결제 앱까지 설치해야 하는 불편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실물카드 발급 Zero(0), 사전 환전 Zero, 추가 앱 설치 Zero’의 ‘트리플 제로(Triple-Zero) 여행 금융’으로 구현했다”며 “평소 사용하던 갤럭시폰에서 화면 하단을 밀어 올려 삼성월렛 머니를 실행하면 국내에서처럼 해외에서도 바로 결제를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충전식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월렛 머니’는 지난 27일 기준 가입자 300만명을 달성했다. 충전계좌 가운데 우리은행 계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개 은행 중 42%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갤럭시 휴대전화를 결제 단말기에 바로 태그해 사용할 수 있도록 결제 과정을 최소화하는 한편, 특히 연결계좌에서 자동 충전된 뒤 바로 결제할 수 있어 이용 편의성도 높아진 점이 비결로 꼽힌다.
이 밖에 삼성월렛 머니는 국내 오프라인 결제 시 결제금액의 0.5%, 온라인 결제 시 1.5%를 별도의 적립 조건이나 한도 없이 기본 적립한다.
우리은행은 편의점 등 생활밀착형 가맹점과 직접 제휴해 카드사 중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줄이고, 이를 포인트나 할인 등 고객 혜택과 가맹점 프로모션에 활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결제 규모가 커질수록 고객과 가맹점이 함께 혜택을 누리는 선순환 구조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해외 결제 확대를 두고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과 디지털 금융 역량 결합 결과물이라고 평가한다. 향후 우리은행은 삼성전자와 중화권을 비롯한 해외 결제 가능 국가 확대를 지속 협의하고, 국내에서 구축한 협업 모델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파트너십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 행장은 간담회에서 “갤럭시폰 하나로 전 세계에서 결제할 수 있는 길을 연 만큼 삼성월렛 머니의 편의성과 혜택, 안전성을 지속 고도화해 해외 결제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삼성월렛 머니 해외 결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향후 카드·핀테크업계의 경쟁 구도에도 지각 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역시 QR 결제가 보편화된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덩치를 키우고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hyu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