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용잠공장 전용 설비 준공식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연 15만톤

“미래 성장 분야 사업 기회 모색”

허태수(왼쪽 네번째) GS 회장 등이 26일 GS엔텍 울산 용잠공장 내 해상풍력 모노파일 전용 생산설비 준공식에서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GS엔텍 제공]
허태수(왼쪽 네번째) GS 회장 등이 26일 GS엔텍 울산 용잠공장 내 해상풍력 모노파일 전용 생산설비 준공식에서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GS엔텍 제공]

“해상풍력도 이른바 ‘쿠팡 물류센터’ 역할을 할 전용 부두가 필요합니다.”

송원길 GS엔텍 생산안전 대표는 지난 26일 울산 용잠공장에서 열린 모노파일 전용 설비 준공식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해상풍력 전용 부두’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GS엔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통형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모노파일’을 생산하는 회사다.

GS엔텍의 기존 주력 사업은 대형 화공 플랜트였다. 그러나 지난 2022년 세계 1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조사인 네덜란드 Sif(시프)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사업을 전환하고 있다. 이날 준공한 모노파일 설비 역시 기존 화공 설비를 개조해 자동화 설비를 적용한 것으로, 총 3000억원이 투입됐다.

설비 하나당 무게가 수천톤(t)에 달하는 해상풍력 발전기 전용 부두는 업계의 오래된 숙원이다. 일반 부두는 이런 막대한 하중을 견디지 못해, 대량으로 기자재를 적재하기 어렵다. 일례로 GS엔텍이 최근 영광낙월 프로젝트에 공급한 모노파일 무게는 한 기에 880t에 달하는데, 일반 부두가 견디는 하중은 1㎡당 3t 정도다.

용잠공장에선 허태수 GS그룹 회장, 허철홍 GS엔텍 대표이사, 쿤 보허스 Sif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모노파일 전용 생산설비 준공 기념식이 진행됐다. GS엔텍은 지난 2024년 설비 구축을 시작, 2년 만에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준공으로 GS엔텍의 모노파일 연간 생산능력(CAPA)는 기존 4만t에서 15만t으로 확대됐다. 초대형 모노파일을 전용으로 제작하는 아시아 최초 시설이다. 이날 허태수 회장은 “GS엔텍 용잠공장 준공은 기존 화공기기 시설을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시설로 탈바꿈,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적 변화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삼아 능동적인 사업 전환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GS그룹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및 관련 인프라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여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울산=박혜원 기자


k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