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제출자료서 “하루에 325대 식별”
김대식 의원 “안보리 결의 위반 살펴야”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이달 개통한 신압록강대교 북한 세관 부지에 화물차 수백 대가 드나든 정황이 포착됐다. 북중 밀착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군수물자나 전략물자의 반출·반입 여부를 살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28일 통일부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2일 신압록강대교 북한 측 세관 부지에는 오전에 약 45대, 오후에 약 280대의 화물차량이 식별됐다.
신압록강대교 위에서는 중국에서 북한 방향으로 이동하는 컨테이너 화물차 6대가 식별됐다. 북한 측에서 중국 측 방향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식별되지 않았다.
신압록강대교가 지난 15일 공식 개통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북측 세관에서 화물차 수백 대가 포착된 것이다.
통일부는 김 의원에게 “신압록강대교 개통에 따른 북·중 간 물류 여건 변화와 차량·컨테이너 이동 등은 위성영상 분석을 통해 일부 확인할 수 있었다”고 보고했다. 다만 “위성영상만으로는 개별 화물의 품목, 수량, 거래 내역 등 세부 내역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와 단둥을 연결하는 신압록강대교는 중국이 약 22억위안(약 4400억원)을 들여 2014년 완공한 길이 3026m, 폭 33m의 왕복 4차로 다리다. 북한 측 연결도로와 세관 등 통관시설 정비 지연으로 완공 후 12년간 개통되지 못하다가 이달 정식 개통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신압록강대교를 건너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전격 방문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신압록강대교 개통 직후부터 북측 세관에 대규모 물동량이 포착된 것은 북중 밀착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정부는 단순한 물적 교류 확대를 넘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군수물자나 전략물자의 반출·반입이 이뤄지고 있지는 않은지 위성 감시와 정보망을 총동원해 각별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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