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테크콘퍼런스’, 단절 없는(seamless) 도시 선언
조리 시간·배달 시간·라이더 수요 예측 모델 등 AI 성과
“배민 현장에서 발전시킨 기술, 국내 IT 생태계와 성장”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김범석 대표가 고객이 필요로 할 때 바로 닿을 수 있는 ‘단절 없는(seamless) 도시(심리스 시티)’를 만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를 위해 고객, 가게, 라이더, 로봇 등을 연결하고, 변수가 많은 현실에서 최적의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선언했다. 특히 우아한형제들이 보유한 인공지능(AI) 기술의 성과를 공개하며, 국내 IT 생태계와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8일 서울 강남구 소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우아한테크콘퍼런스(우아콘) 2026’에서 김 대표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심리스 시티 청사진을 밝혔다.
이날 우아콘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고명석 우아한형제들 최고기술책임자(CTO), 다니엘 한 딜리버리 총괄 등 우아한형제들 경영진은 물론, IT 기업 및 스타트업 종사자, 개발자를 희망하는 취업준비생 등 약 2000명이 참석했다.
심리스 시티는 고객, 가게, 라이더, 로봇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도시를 일컫는 말이다. 우아한형제들은 고객에게 물건을 배달하기까지 틈을 기술로 메꿔, 미래를 현실로 만들 것이란 각오다.
김 대표는 “배민이 만들고 싶은 도시는 고객이 필요한 순간 원하는 것에 닿을 수 있는 심리스 시티”라며 “발생하지 않은 주문을 ‘예측’하고, 고객·가게·라이더 등을 ‘연결’하며, 변수가 많은 현실에서 실시간으로 결정하는 ‘최적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우아콘에서는 3000개가 넘는 고객 변수를 바탕으로 AI 에이전트가 혜택과 추천을 스스로 판단하는 초개인화 엔진이 공개됐다. 특히 조리 시간, 배달 시간, 라이더 수요 예측 모델 등 배달의민족이 보유한 인공지능(AI) 기술 성과들이 발표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메뉴별 주문수와 처리 속도를 반영해 평균 오차를 50% 줄인 조리 시간 예측 모델, 지역 혼잡도 등 58개 데이터를 활용해 정확도를 2배 이상 높인 배달 시간 예측 모델, 우천 시 대응 시간을 기존 대비 약 80% 단축한 지역별 라이더 수요 예측 모델 등이다.
고 CTO는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고, 사람이 일일이 조율하지 않아도 돌아가는 등 멈추지 않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며 “더 잘 예측하고 판단해 스스로 실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다시 예측을 개선하는 게 배달의민족이 추구하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괄도 “직관이 아닌 실험과 데이터로 라이더 수요, 도착 예정 시간, 이동 경로 등을 결정하고 있다”며 “심리스 시티는 획기적인 혁신보다 작은 기다림을 하나씩 없애면서 만들어진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우아한형제들 각 분야 구성원이 AI, 머신러닝, 웹사이트 혹은 앱 개발 영역인 백엔드·프론트엔드, 모바일 앱, 데이터, 조직문화, 로봇 등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전했다.
아울러 현직과 참가자가 대화를 나누는 멘토링 세션, 모바일 미니게임 B 마트 타이쿤, 완성 화면을 보고 프롬프트 작성 속도를 겨루는 프롬프트 스피드런 등 게임 이벤트도 열렸다.
고 CTO는 “올해 우아콘에서 공유한 기술은 모두 배달의민족 서비스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고 개선해 온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배달의민족이 쌓아온 경험을 업계와 나누며, 국내 IT 생태계와 더불어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k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