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부터 전문 상담사 군부대 방문
소득·지출·신용·부채 등 개인별 재무진단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군복무 중인 청년들이 부대 안에서 전문 상담사에게 1대1 재무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개인별 소득과 지출, 부채와 신용 상태를 진단하고 자산관리 방안까지 맞춤형으로 관리 받는다. 최근 병사 월급 인상과 비대면 금융 이용 확대 속에서 주식·가상자산에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나 사이버도박, 고금리 대출 등 금융위험에 노출되는 군 장병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금융위원회와 국방부, 서민금융진흥원은 군복무 청년의 재무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찾아가는 재무상담소’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대상은 만 19~34세 장교와 부사관, 장병, 군무원 등이다.
전문 재무상담사가 직접 부대를 방문해 상담 희망자를 대상으로 1대1 맞춤형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에서는 온라인 재무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자산형성과 소득·지출 관리, 신용·부채 관리 등 개인별 재무 상황에 맞는 조언을 제공한다.
이번 조치는 기존 청년 재무상담이 군복무 청년에게는 시간과 장소 제약 때문에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8월 열린 제2차 금융교육협의회에서 군장병 대상 금융교육 강화 방안이 마련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상담을 원하는 군부대는 다음 달 13일까지 서민금융진흥원에 신청하면 된다. 이후 부대와 상담 일정을 조율해 11월 말부터 현장 상담을 시작할 예정이다. 재무상담과 함께 자산·소득·신용·부채 관리 등을 주제로 한 단체 교육도 제공한다.
금융위와 서금원은 지난 7월부터 ‘청년 모두를 위한 재무상담’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9월 말까지 대면과 온라인을 합쳐 약 1만9000명이 상담을 받았다. 지난해 전체 청년 재무상담 이용자 2502명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다. 상담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7점으로 집계됐다.
군장병이 아니더라도 만 19~34세 청년이면 전국 어디서나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상담을 받은 청년에게는 ‘청년미래적금’ 우대금리 0.2%포인트도 제공된다. 청년도약계좌나 청년미래적금 가입자는 나이와 관계없이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김동환 금융위 금융소비자국장은 “디지털 금융환경의 변화로 군복무 청년들이 다양한 금융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군복무 청년들이 스스로 체계적인 재무관리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국방부와 함께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금융회사 한 곳과 군부대 한 곳을 연계해 장병 대상 금융교육을 정례화하는 ‘1부대 1금융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은행권은 금융사기·신용·대출 관리, 금융투자업계는 ‘빚투’와 레버리지 투자 위험 등을 중심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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