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 AI 성장권 지원 시범사업’ 설명회 개최
예산 삭감으로 올해 추진 무산…사업 구체화·재추진
吳 “같은 당적 3분의 1 안돼 질질 끌려다녀”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청년 AI 성장권 지원 사업’을 내년 예산안에 반영해 재추진한다. 이 사업은 청년들에게 생성형 AI 이용권을 지급하는 것이다. 민선9기 역점사업 중 하나였지만 추경 심사 과정에서 예산이 전액삭감돼 올해 시행이 무산됐다.
오 시장은 27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청년 AI 성장권 지원 시범사업(청년 AI 사다리)’ 설명회에서 “이미 준비가 다 끝나서 아마 만약에 예산안만 통과가 된다면 1월부터 바로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지금 저희가 미리미리 앞당겨서 준비를 하고 있다. (여소야대 상황으로)뜻 대로 될지는 모르겠다”며 시의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
오 시장은 이 사업에 대해 “가정환경 때문에, 결과적인 불공평 불공정으로 이어져서는 안 되겠다 하는 데에 관심을 가졌다”며 “그래서 이른바 (생성형 AI) 유료 버전을 일상생활에 활용하도록 해드리고 싶었는데 아시다시피 뜻대로 잘 안 됐다”고 말했다. ㄱ는 “서울시 의회가 여소야대”라며 “여소야대가 되면 일하는 데 참 정말 여러 가지로 힘들다. 때때로 되는일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더군다나 서울시의회는 지금 저와 같은 당적의 시의원이 3분의 1이 되지 않는다”며 “그렇게 되면 시의회에서 ‘안 된다’ 그러면 못하는 것이다. ‘다시 해달라’ 요청을 해도 또 거절당하면 다음에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이) 3분의 1만 있으면 일하기가 그런대로 괜찮은데 3분의 1이 안 되면, 표현이 좀 그렇습니다만 질질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 2차 추경에 관련 예산 56억2500만원(3개월 이용권 지원)을 편성해 올해 10월부터 사업 시행을 추진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다수인 서울시의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지원 대상, 예산 산정 근거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 준비가 미흡하다는 이유였다. 오 시장은 예산이 삭감되자 “청년정책에 여야가 어디 있느냐”며 실망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여러분(청년)의 니즈가 여러분의 필요성이 얼마나 절실한가 얼마나 꼭 필요한 정책인가를 한번 모아서 이렇게 공유를 하는 기회를 가져야 시의회를 설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관점에서 이런 기회가 준비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대학생·취업준비생, 인공지능(AI) 전문가, 기업·대학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청년들이 AI를 활용해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할 수 있도록 이용환경과 배움의 기회를 넓히겠다”며 “청년 AI 성장권을 통해 각자의 아이디어를 결과물로 만들고 그 경험이 취업과 창업, 자립과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차 추경 심의과정에서 나온 서울시의회의 지적을 반영, 사업을 구체화해 이날 발표했다. 우선 청년들이 자신의 관심 분야와 수준에 맞는 과제를 선택하고, AI를 활용해 스스로 해결하도록 지원한다. 참여자들이 연간 1개 이상의 과제를 수행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또 AI 교육은 기초부터 고급까지 수준별로 운영한다. 모든 참여자에게 온라인 교육·실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오프라인에서는 기초과정의 AI 질문 작성·답변 검증, 응용과정의 데이터 분석·업무 자동화 등을 교육할 계획이다. 참여자의 희망과 역량을 고려해 현직자·AI 전문가 멘토링, 기업협력 프로젝트, 해커톤, AI 에이전트 경진대회 등 심화 프로그램도 연계한다. 대학과는 교과·비교과 과정, 동아리 활동 등과 연계한 실무 프로젝트와 멘토링 등 대학별 여건에 맞는 협력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 같은 지원방안은 청년들의 실제 수요를 반영해 마련됐다. 서울시가 올해 8~10월 실시한 두 차례 설문조사에는 1차 6466명, 2차 7749명이 참여했다. 1·2차 조사 응답자 중 청년(만 19~39세)의 85.1%가 사업참여 의향을 밝혔다. 특히 2차 조사에서 유료 AI를 구독하지 않는 청년 응답자의 75.4%는 구독료 부담을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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