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학년도 수시 경쟁률 16.1대 1, UNIST·DGIST도 역대 최고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대한민국에 불어닥친 의대 진학 열풍 속에서도 최고 인재들이 KAIST로 몰리고 있다. 2027학년도 KAIST 학부 수시 모집 지원자가 전년 대비 20% 늘어난 8000명을 돌파, 9.7대 1의 역대 최대 수시모집 경쟁률을 기록했다.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대 과학기술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7학년도 학사과정 수시모집에서 총 2067명 모집에 3만3349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16.1대 1로 4개 과기원이 모두 수시모집을 실시한 2014학년도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지원자 수는 지난해 2만4423명보다 8926명(36.5%) 증가했다. 2023학년도 1만5443명과 비교하면 4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기관별로는 DGIST가 322명 모집에 9208명이 지원해 28.6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4학년도 학부 첫 모집 이후 14개 학년도 가운데 최고치다.
UNIST는 565명 모집에 1만1211명이 몰려 19.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2009학년도 첫 학부 모집 이후 19개 학년도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특히 개교 이래 처음으로 수시 지원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KAIST 역시 865명 모집에 8394명이 지원해 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8.5대 1보다 1.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1986학년도 학사과정 첫 입학생을 선발한 이후 42개 학년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GIST는 315명 모집에 4536명이 지원해 14.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모집인원을 전년보다 100명 늘렸음에도 지원자 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4대 과기원 모두 지원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KAIST·UNIST·DGIST는 경쟁률에서도 각각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같은 지원자 증가를 두고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수시 경쟁률 상승만으로 의대 쏠림 현상이 완화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실제 등록률과 진학 추이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황정아 의원은 “4대 과기원 수시 경쟁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지원자도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은 이공계로 향하는 학생들의 발걸음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수한 인재가 과기원에 들어온 뒤에도 전공과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이공계 병역특례, 연구자 처우 개선, 딥테크 창업 지원 등 이공계 성장사다리를 더욱 튼튼히 세우는 데 국회에서도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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