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하보프 ‘난동’…열흘 만에 판정 번복

덴마크연맹, 선수·코너진 1년 자격정지

지난 2023년 2월 UFC에 입성한 후세인 아스하보프(오른쪽)이 자말 에머스와 페이스오프 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판정패한 뒤 범죄 혐의로 이후 출장 기회를 놓치면서 사실상 UFC에서 퇴출됐다. [게티이미지]
지난 2023년 2월 UFC에 입성한 후세인 아스하보프(오른쪽)이 자말 에머스와 페이스오프 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판정패한 뒤 범죄 혐의로 이후 출장 기회를 놓치면서 사실상 UFC에서 퇴출됐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경기 중단 상황에서 상대 선수를 공격한 전 UFC 선수의 TKO승이 열흘 만에 실격패로 뒤집혔다.

덴마크 종합격투기연맹(DMMAF)은 27일 후세인 아스하보프(31·러시아)의 경기 결과를 1라운드 TKO승에서 실격패로 변경하고, 선수와 코너진에 12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아스하보프는 지난 1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에어톡스 도미넌스 FC 8.0’ 라이트급 경기에서 헤이날두 엑손 올리베이라(브라질)와 맞붙었다.

경기는 1라운드부터 소란스러웠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스하보프의 뒤통수 가격으로 경기가 한 차례 중단됐다. 재개 후에는 눈 찌르기 반칙이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해 다시 경기가 멈췄다. 올리베이라가 의료진의 진찰을 받는 동안 아스하보프가 상대를 공격했고, 주심이 몸으로 막아섰다. 코너진까지 케이지 안으로 진입하려 하면서 안전요원들이 개입했다.

주심은 영상 확인 끝에 눈 부위 공격을 정상적인 타격으로 판단했다. 올리베이라가 경기를 이어가지 못하자 아스하보프의 1라운드 TKO승이 선언됐다.

그러나 덴마크 MMA연맹은 사후 조사에서 경기 중단 중 상대를 공격하려 한 행위가 중대한 규칙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승패를 뒤집고 아스하보프와 코너진의 연맹 승인 대회 및 활동 참여를 1년간 금지했다. 최초 판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도 인정했다.

올리베이라는 MMA 전문매체 MMA파이팅에 뒤통수를 가격당하고 눈을 손가락으로 긁혔다고 주장했다. 눈 부상으로 일주일간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고도 밝혔다. 반면 아스하보프는 상대가 자신을 도발했다며 징계에 반발했다. 자신의 행동이 처벌받을 수는 있지만 상대에게 승리를 줄 이유는 없다는 취지로 항변했다.

러시아 체첸 출신인 아스하보프는 2023년 2월 UFC 데뷔전에서 자말 에머스(미국)에게 판정패했다. 같은 해 9월 태국에서 납치·고문·갈취 혐의와 관련해 체포됐으며, 2024년에는 금지약물 적발로 2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2025년 12월 다른 단체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이번 덴마크 대회는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였지만 실격패로 기록되면서 프로 전적은 24승 2패가 됐다.


yj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