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 사이에 케타민 진공포장

주방용품 담아 위장

압수한 은닉 마약류.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음. [대구경찰청 제공]
압수한 은닉 마약류.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음. [대구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택배 상자의 골판지 사이에 마약을 숨겨 국내로 밀반입한 뒤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상자에 주방용품을 담아 일반 택배로 위장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 등 5명을 지난달까지 차례로 공소청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명은 구속 상태로, 나머지 1명은 불구속 상태로 넘겨졌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택배 상자 등을 이용해 케타민 1.56㎏을 국내로 밀반입하고, 마약류 약 2㎏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일당은 택배 상자의 골판지 사이에 케타민 등 마약을 얇게 펴 넣은 뒤 진공포장하는 방식으로 단속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자 안에는 주방용품 등을 넣어 평범한 택배처럼 보이도록 했다. 이 같은 수법으로 숨긴 마약은 인천공항세관에서도 적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당은 해외 마약 조직의 지시를 받아 마약을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파악됐다.

밀반입한 마약을 국내에서 유통하는 과정에서는 이른바 '던지기' 방식도 활용했다. 마약을 소량씩 나눈 뒤 서울 송파구의 공원 등지에 묻어두고 수거하는 수법이다.

경찰은 마약을 수거하고 운반하는 과정에 배달업 종사자들도 동원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일당의 마약 유통망에 추가로 관여한 인물들이 있는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w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