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내 곳곳에 붙은 A4용지, 무엇?
화장실 개방 호텔·백화점에 감사 인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내 화장실 개선 공사 때 인근 호텔과 백화점이 화장실을 개방한 것에 역장이 공개 감사 편지를 보낸 일이 뒤늦게 화제다.
26일 소셜미디어(SNS)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압구정역에 A4 용지가 가는 길마다 붙어 있길래 궁금해서 확인해 봤는데 뭉클한 글일 줄이야”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공유됐다.
사진은 역사 내 벽면에 붙은 프린트물을 촬영한 것이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된 인쇄물에는 서울교통공사 압구정역 역장이 지난 16일에 인근 백화점과 호텔 측에 띄운 감사 인사가 담겨 있다.
역장은 “지난 2주간 역사 내 화장실 개선 공사로 화장실을 폐쇄하게 돼 이용객 여러분께 큰 불편이 우려되었으나 A호텔과 B백화점의 흔쾌한 협조 덕분에 공사 기간 내내 큰 혼란 없이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다”라고 최근 상황을 전했다.
이어 “낯선 이용객이 갑자기 늘어 번거로우셨을 텐데도 늘 친절하게 맞아 주신 호텔과 백화점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협의 과정에서 보여주신 적극적인 협조와 열린 마음은 저희에게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역장은 “특히 매일 이른 시간부터 늦은 시간까지 화장실을 깨끗하고 쾌적하게 관리해 주신 청소 담당자 여러분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면서 “평소보다 훨씬 많아진 이용객으로 업무량이 크게 늘었을 텐데도, 한결같이 정성껏 청결을 유지해 주신 노고 덕분에 저희 직원과 시민 모두가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눈에 잘 띄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일해 주시는 여러분의 땀과 수고가 공사 기간 내내 큰 버팀목이 되었음을 저희는 잘 알고 있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역장은 “보여 주신 이웃으로서의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고, 저희도 앞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압구정역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호텔 특성상 청결을 매일 매시간 유지해야 해서 절대로 쉽지 않았을 결정이다”, “이런 훈훈한 배려 덕분에 호텔과 백화점 모두 이미지가 좋아질 것 같다”, “굳이 알리지 않고 이런 좋은 일을 하다니 너무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js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