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한국 바둑의 ‘전설’ 이창호(51) 9단이 바둑 역사상 최초로 통산 2000승을 달성했다.
이창호는 26일 전북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열린 2026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11라운드에서 수소도시 완주의 1경기 주자로 나서 의성 효림의 1975년생 ‘동갑내기’ 최명훈 9단을 상대로 20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이창호는 개인 통산 2000승을 채웠다. 한국 프로기사 가운데 공식전 2000승 고지에 오른 것은 이창호가 처음이다.
이로써 이창호의 통산 전적은 2831전 2000승 1무 830패(승률 70.7%)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스승 조훈현 9단의 종전 최다승 기록(1968승)을 넘어선 데 이어 처음으로 2000승 기록을 세우게 됐다.
1986년 8월 프로에 입단한 이창호는 그해 8월26일 제62회 승단대회에서 조영숙 초단을 꺾고 프로 첫 승리를 신고했다. 첫 승리를 올린 지 약 40년 만에 승수를 2000승까지 늘리며 한국 바둑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창호는 ‘바둑 신동’이라 불리며 1989년 KBS바둑왕전에서 만 14세 1개월 때 첫 타이틀을 따냈으며 1992년 동양증권배에서 만 16세 6개월로 최연소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침착하고 흔들림 없는 플레이로 ‘돌부처’로 불리며 세계 바국 대회를 평정했다.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17차례 우승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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