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2026년 문화예술 유공 시상식’

은관훈장엔 이현세·박정자·전무송 등 5인

정구호·김애란 등 ‘대한민국문화예술상’

고(故) 윤동주 시인이 금관문화훈장에 추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고(故) 윤동주 시인이 금관문화훈장에 추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고(故) 윤동주 시인과 김남조 시인이 금관문화훈장에 추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2026년 문화예술 유공 시상식’을 열고 ‘문화훈장’ 17명,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6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 장관 표창)’ 8명,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문체부 장관 표창)’ 5명 등 총 36명을 시상한다.

금관문화훈장은 정부 포상의 최고 훈격인 문화훈장 중 최고 등급으로, 올해는 고 윤동주 시인과 김남조 시인에게 추서한다.

윤동주 시인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고, 동아시아인이 기억하고, 세계인이 공감하는 시를 남긴 시인이다. 일제강점기에 서정과 자기 성찰을 바탕으로 민족의 아픔과 저항 의식을 우리말 시로 남김으로써 한국문학의 정체성 확립과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남조 시인은 70여년간 총 19권의 시집을 통해 1000여 편이 넘는 시와 수필을 쓴 작가다. 한국 현대문학 발전에 공헌했으며 한국 시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는데 헌신했다.

은관문화훈장은 이현세 만화가, 유안진 시인, 전무송 배우, 박정자 배우, 고 정상화 작가 등 5명이 수훈한다.

이현세 만화가는 1978년 ‘저 강은 알고 있다’로 데뷔, 1983년 ‘공포의 외인구단’을 발표하며 인기를 얻었다. 1997년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과 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 만화의 혁신과 발전에 했다.

유안진 시인은 한국 현대 시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교육자로서 깊이 있는 서정성과 인간의 성장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시, 산문, 수필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집필 활동을 해 왔다.

전무송 배우는 60여년간 연극 무대를 지키며 연기 예술의 위상을 높이고, 한국 창작극의 발전과 국제 교류를 통한 한국 공연예술의 세계화 기반 마련, 후진 양성 등에 이바지했다.

박정자 배우는 60여 년 동안 2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9000일간 무대를 지킨 한국 연극의 역사이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예술인복지법 제정 등을 이끄는 등 예술가 및 문화예술 행정가로 활동해 왔다.

고 정상화 화백은 독창적인 회화 방법론을 바탕으로 한국 단색화의 조형 언어를 확립하고, 한국 추상미술의 세계화에 기여했다.

고(故) 김남조 시인이 금관문화훈장에 추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고(故) 김남조 시인이 금관문화훈장에 추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보관문화훈장은 ▷김혜순 한복디자이너 ▷박경삼 영상감독 ▷김광규 시인 ▷김홍신 소설가 ▷서계숙 피아니스트 ▷김숙자 무용가 등 6명이 받는다.

옥관문화훈장은 ▷고(故) 이영준 시조 명인 ▷고(故) 문병남 무용가 ▷윤만걸 석공예 명장 등 3명이, 화관문화훈장은 천의영 건축가가 수훈한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은 ▷정구호 예술감독 ▷김애란 소설가 ▷김영길 아쟁 연주가 ▷강양원 연극 예술감독 ▷김승영 설치미술가 ▷임미선 공예 전문 기획자 등 6명이 받는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수상자에게는 대통령 표창과 함께 상금 각 1000만원을 수여한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자로는 ▷예소연 소설가 ▷김신 작곡가 ▷이재하 거문고 연주자 ▷신바람 공연기획자 ▷전혁진 안무가 ▷김영은 미술 작가 ▷박종진 공예가 ▷정다영 건축 전문 큐레이터 등 8명이 선정됐다. 이들에게는 문체부 장관 표창과 함께 상금 각 500만원을 수여한다.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로는 ▷송원준 예술가의 어머니 기주현 ▷염다연 무용가의 아버지 염지훈 ▷백지윤 배우의 어머니 이명희 ▷이정록 시인의 어머니 이의순 ▷한부열 미술 작가의 어머니 임경신 등 5명을 선정했다. 이들에게는 문체부 장관 명의 감사패와 함께 각 400만원 상당의 부상을 수여한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오늘날 ‘K-컬처’는 수상하신 분들의 헌신과 희생의 바탕 위에 서 있다. 문체부는 현재와 미래의 예술가들이 지금보다 더 나은 여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