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운항 재개했지만 후티 반군 공격 여전
“공항은 군사적 목표, 이용하지 말라” 경고
사우디, 미사일 막다 파편에 부상자 발생도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의 친(親)이란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폐쇄됐던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2주간 보수한 후 25일(현지시간) 운항을 재개했다. 그러나 재개장 이후에도 후티 반군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실제 항공편 운항은 제한적으로만 이뤄졌다.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 외 다른 지역에서는 미사일을 요격하는 과정에서 부상자도 발생했다.
블룸버그와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킹칼리드 공항은 국제선 운항을 재개했다. 킹칼리드 공항 측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2026년 10월 25일 일요일부터 제1터미널은 국내선, 제2터미널은 국적 항공사가 운항하는 국제선 전용으로 지정될 예정”이라고 게시했다. 공항 웹사이트에는 런던, 두바이, 베이징 등으로 오가는 여러 항공편 운항 일정이 게시됐다. 사우디 국적 항공사인 사우디아와 플라이나스가 이날부터 항공편을 운항했다. 에어인디아와 에미레이트항공 등 외국 항공사들도 킹칼리드 공항을 오가는 운항 일정을 잡았다.
그러나 많은 글로벌 항공사가 여전히 운항 중단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AFP 통신은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를 인용해 소수의 항공편이 출발했지만, 대부분은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의 항공편들이 취소된 데에는 운항 재개 이후에도 그치지 않는 후티의 공격으로 인한 안전 우려가 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민방위 당국은 이날 리야드를 비롯해 아브하, 하미스 무샤이트, 자잔, 나즈란에 긴급 경보를 잠시 발령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드론 2대와 탄도미사일 1발이 리야드를 향해 발사됐고, 순항미사일 1발이 하미스 무샤이트를 겨냥해 발사됐다고 전했다. 연합군은 남부 지역을 향해 발사된 탄도미사일 10발을 요격했지만, 미사일 요격과정에서 발생한 파편으로 하미스 무샤이트와 아하드 라피다에서 부상자 2명과 건물·차량 파손 등이 발생했다.
후티 반군의 대변인 야히야 사리 준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킹칼리드 공항은 여전히 군사적 공격 목표”라 주장하며 여행객, 직원, 항공사에 이곳을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후티 반군은 전날에도 사우디의 대규모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킹칼리드 공항과 핵심 에너지 인프라인 동서 원유 송유관을 전격 타격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킹칼리드 공항은 후티의 지속적인 공격을 받아 지난 10일에는 공항 이용객 등 최소 13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다치는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후 사우디는 공항을 잠정 폐쇄하고 시설 보수와 운영 시스템을 재점검한 후 이날부터 공항을 다시 열었다.
kate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