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코리보 기반 대출 240.7조원

1년 이하 만기 익스포져 193.4조원

금융권 이자율 스와프 거래 중 코파 비중 목표치 초과 달성

서울 시내의 시중은행들이 모여있는 ATM기기의 모습. 윤창빈 기자
서울 시내의 시중은행들이 모여있는 ATM기기의 모습. 윤창빈 기자

[헤럴드경제=서상혁 기자] 내년부터 코리보를 준거금리로 한 신규대출이 전면 중단된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무위험 지표금리 대출을 출시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내년 4월부터 원칙적으로 코리보(KORIBOR) 기반 신규 대출을 중단할 예정이다.

코리보는 은행 간 돈을 빌릴 때 적용하는 ‘호가금리’를 말한다. 특히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이나 담보 대출에 코리보가 주로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국제적으로 산출이 중단된 리보와 산출체계가 유사한 만큼, 금융당국은 점진적으로 사용 비중을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신규 취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지난 6월부터 은행연합회, 코리보 기반 상품을 취급 중인 금융회사와 ‘코리보 신규 취급 중단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바 있다. 신규 취급이나 만기연장 중단, 만기 연장 시 대체금리 전환 등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다.

금융당국의 코리보 사용에 대한 전 금융권 전수조사 결과, 올 3월말 기준 대출을 중심으로 코리보가 240조7000억원 규모로 사용되고 있었다.1년 이하 만기 익스포저 규모가 전체 80.4%인 193조40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향후 코리보·CD금리 사용비중이 점진적으로 축소될 경우 대출시장에서 코픽스의 활용비중이 지속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은행연합회(코픽스 산출기관)는 코픽스에 대한 산출체계 점검 절차를 강화한다.

한국판 무위험 지표금리인 코파(KOFR)의 경우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이자율 스왑 시장에서 코파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올 6월 행정지도 규정을 개정하고, 코파 기반 거래 목표 비중을 1차년도(2025년 7월~2026년 6월) 10%에서, 2차년도(2026년 7월~2027년 6월)에는 25%로 상향했다. 최종적으로는 2030년 6월까지 7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당국이 1차년도 행정지도 이행 실적을 점검한 결과 금융권 이자율 스와프 거래 중 코파 기반 거래는 목표치인 10%를 넘긴 12.1%로 초과 달성했다.

코파 기반 국내 변동금리채권(FRN) 발행액도 늘고 있다. 은행권의 올 1월부터 9월 중 코파 기반 FRN은 발행액은 20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5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오는 26일 코파 기반 기업 대출 상품을 각각 5000억원씩 총 1조원 규모로 출시할 예정이다. 포용금융과 지역금융 강화 차원에서 지방 소재 중소, 중견기업에는 우대금리를 적용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정책당국은 앞으로도 유관기관 및 금융권과 함께 금융시장 신뢰성 제고를 위한 금융지표 개혁작업을 일관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yu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