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고 학급 부족, 원거리 통학 문제 제기
내신 5등급제,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른 소규모 학교 불이익 논의
윤 의원 “교육청 긍정 답변, 실제 학급 증설로 이어지도록 노력”
[헤럴드경제=양정원 기자]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윤유진 의원(국민의힘, 송파1)이 잠실고등학교 학급 증설을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했다. 서울시교육청이 학급 확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증설 논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23일 서울시의회 제1대회의실에서 학부모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잠실고 학급 증설을 위한 학부모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잠실 지역의 고교 진학 수요 증가에 따른 학급 증설 필요성을 점검하고, 내신 5등급제와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학생 수가 적은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육적 불이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가 발제를 맡았으며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이승호 한국교육개발원 학교·제도연구실장, 박라진 잠실고 학부모회장, 김오영 서울시교육청 학교지원과장이 토론에 참여했다.
홍 교수는 학생들의 진학 수요에 맞춘 학급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내신 5등급제와 고교학점제 등 현행 교육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학생과 학부모가 납득할 수 있는 평가체계 마련을 주문했다.
임 대표는 학생 수가 적은 학교일수록 선택과목별 수강 인원이 줄어 상위 내신 등급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실장 역시 소인수 과목에서는 수강생 한두 명 차이로 등급별 인원이 달라질 수 있다며 학교 규모 축소가 교원 감소와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은 지역 내 고교 진학 수요와 실제 학급 규모 사이의 불균형을 호소했다.
박라진 잠실고 학부모회장은 “잠실고는 1만6000세대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인 지역의 유일한 고등학교”라며 “학교가 가까이 있어도 학급 수가 부족해 학생들이 먼 학교로 통학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2026학년도 잠실고 지원자가 전년도보다 약 5배 증가했다며 재건축 완료 이후 늘어난 학령인구를 반영해 과거 축소된 학급 수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잠실고의 높은 진학 수요를 인정했다. 김오영 학교지원과장은 잠실고 지원 경쟁률이 서울 일반고 217개교 가운데 상위 12% 이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 전체의 학령인구 감소와 교원 확보 문제 등을 학급 증설의 현실적 제약으로 제시했다.
이후 학부모들의 질의가 이어지자 김 과장은 “잠실고등학교 학급 증설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이희원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희 서울시교육청 행정국장 등이 참석했다.
윤 의원은 “잠실고 학급 증설에 대한 학부모들의 절실한 요구를 확인하고, 현행 교육제도가 소규모 학교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자리였다”며 “교육청의 긍정적인 답변이 실제 학급 증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어 “지역 중학생들이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고, 잠실고 재학생들이 학급 수가 적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교육위원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챙기겠다”고 밝혔다.
7toy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