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이후 이란 재공격 우려

WTI도 100달러 넘어 103달러대

미 대사 “이번 주말, 공격재개 가능”

이란 강경대응 기조, 호르무즈 감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플로리다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플로리다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이란의 전쟁이 미 중간선거 후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국제유가가 23일(현지시간) 급등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3.55달러(3.14%) 상승한 배럴당 116.72달러에 장을 마쳤다. 4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장중 배럴당 117달러선까지 올랐다가 116달러대에서 마감했다. 9월 초와 비교하면 약 20%, 올해 들어서는 90% 넘게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3.80달러(3.82%) 오른 배럴당 103.27달러에 장을 마쳤다.

최근 유가 상승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중간선거 이후 이란을 다시 공격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했다고 21일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에너지 기반 시설과 이른바 ‘곡괭이산’에 소재한 핵 시설, 미사일·드론 전력 등을 타격할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이번 주말에 이란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대사 겸 시리아·이라크 담당 특사는 이날 온라인 방송 진행자 마리오 나우팔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말 이란에 대한 공격이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라고 답했다.

이란은 미국의 공격 재개에 강경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도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고 있고, 미국은 외교관 일부와 가족들을 철수시켰다.

전 세계 원유 재고도 감소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 전 세계 원유 재고가 하루 평균 190만 배럴씩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4분기에도 하루 평균 70만 배럴씩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 급등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높이고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국채 매수세로 급락하며 5%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날 고유가에 따른 물가 불안이 부각되면서 4.99%대로 소폭 반등했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