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대통령, 학생들과 첫 면담
열악한 교육 환경 항의가 시위 불붙여
공공투자 부족, 고물가 등 불만 확산
학생들 면담 뒤 “만족 못해...대책 주시”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프랑스 당국이 대규모 시위가 예고된 이번 주말에 장갑차, 물대포 차량, 헬기, 드론 등과 함께 경찰 7만명을 투입한다.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해외 순방을 취소하고 학생 대표와 첫 면담을 가졌고, 학생 대표는 “만족 못 했다”며 학생들이 계속 시위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블룸버그 통신, AFP 등에 따르면 로랑 뉘녜즈 프랑스 내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폭력을 저지르는 폭도와 약탈꾼들에게는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뉘녜즈 장관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 고위 안보 당국자와 가진 회의 이후 이렇게 밝혔다.
그는 대테러 작전에 투입되는 특수정예팀이 시청 등 공공기관의 시설을 보호할 예정이며, 헬기와 드론, 장갑차 약 20대, 물대포 차량 15대도 투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뉘녜즈 장관은 “타협은 절대 없다”라며 “단호하게 체포하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승인받은 노동조합 외 시위는 모두 금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각 지역도 시위 금지령을 발표했다.
남동부 도시 리옹에서는 이번 주말 시위가 금지됐다. 수도 파리에서는 바스티유 광장과 동부에 제한적인 경로에서만 행진이 허용됐다.
마르세유 당국은 전날 시위 전면 금지 방침을 밝혔다. 다만, 승인된 노동조합의 시위만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열악한 교육 여건에 항의하는 학생 시위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학생 대표들과 직접 만났다.
학생 시위는 프랑스 당국의 공공부문 투자 부족, 고물가에 항의하는 전국적 시위로 번지는 계기가 됐다.
학생 단체 ‘고등학교 쇄신’의 나타나엘 콩바리 회장은 마크롱 대통령이 경청하는 태도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학생들이 26일 르코르뉘 총리와 간담회에서 나올 정부 대책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콩바리 회장은 “우리는 만족하지 못한다”라며 학생들에게 계속해서 시위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사태로 인해 나이지리아와 세네갈을 순방하려던 계획을 연기했다.
파리 등지의 상점들은 출입구와 유리창에 나무판을 덧대며 파손과 약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알랭 디 크레센조 프랑스상공회의소 회장은 유럽1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상인들이 쇠지렛대, 엽총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면서 “(무력 충돌이) 너무나 우려된다. 그건 그들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