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첫패 설욕 열망…체급 변경도 불사
“100만달러 줄게, 큰돈” 금전 유혹까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UFC 미들급 전 챔피언 함자트 치마예프(32·UAE)가 자신에게 생애 첫 패배를 안긴 션 스트릭랜드(35·미국)를 향한 재대결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스트릭랜드가 체급을 올리더라도 끝까지 따라가겠다는 각오다.
치마예프는 23일 공개된 격투기 전문매체 MMA 파이팅과의 인터뷰에서 스트릭랜드가 라이트헤비급으로 전향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가 205파운드(약 93㎏)로 올라가면 나도 따라가겠다. 그는 내게서 도망칠 수 없다”고 말했다.
스트릭랜드가 더 높은 체급으로 이동한다면 자신도 헤비급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상대가 어느 체급에서 뛰든 재대결을 성사시키겠다는 것이다.
치마예프가 스트릭랜드와의 재대결에 매달리는 가장 큰 이유는 지난 5월 UFC 328에서 당한 패배의 설욕이다. 당시 미들급 챔피언이었던 치마예프는 스트릭랜드에게 1-2 스플릿 판정패를 당하며 타이틀을 빼앗겼다. 프로 종합격투기 데뷔 이후 15연승을 달리던 치마예프의 첫 패배였다.
경기 직후만 해도 치마예프는 체급 변경을 고려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에 따르면 치마예프는 패배 직후 미들급에서 더는 싸우고 싶지 않다며 라이트헤비급 전향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입장을 바꿨다. 치마예프 측은 미국 ESPN에 스트릭랜드와의 재대결만을 원하며 다른 경기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당시 선수 측은 치마예프가 재대결에 ‘집착하고 있다’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치마예프는 지난 5일에는 SNS를 통해 스트릭랜드에게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내걸고 공개적으로 도전했다. UFC 옥타곤 안이든 밖이든 장소는 상관없다는 취지였다. 다만 이는 치마예프의 개인적인 제안으로, UFC가 승인한 공식 대전료 협상은 아니다.
치마예프는 이번 인터뷰에서 재대결을 원하는 경제적 이유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스트릭랜드와 맞붙으면 큰 대전료를 받을 수 있다며 흥행 가치가 높은 경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두 선수는 과거 함께 훈련했던 사이다. 그러나 스파링을 둘러싼 갈등과 공개적인 설전으로 관계가 악화됐고, UFC 328을 앞두고는 주최 측이 양측의 충돌을 막기 위해 경호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기도 했다.
재대결 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스트릭랜드의 첫 타이틀 방어전 상대로 나수르딘 이마보프(프랑스)가 거론되는 가운데, 스트릭랜드가 UFC와 대전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스트릭랜드는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챔피언 벨트를 반납하고 라이트헤비급으로 올라가 남은 UFC 계약을 소화할 수 있다는 뜻까지 내비쳤다.
치마예프는 첫 패배 설욕을 최우선 목표로 삼으면서도 스트릭랜드와 이마보프의 대결이 성사되면 추후 두 선수 중 한 명과 싸우고 싶다는 입장이다.
yjc@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