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웅 전 평안북도지사 재산공개 보니

삼성전자 84만여주 등 주식 평가액 상승

이세웅 이북5도위원회 평안북도지사[연합]
이세웅 이북5도위원회 평안북도지사[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이세웅 전 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회 평안북도지사(차관급)가 7개월 새 재산이 1172억 264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84만주를 비롯해 보유 주식 평가액이 1159억 7956만원 불어난 덕이다.

23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공개한 고위공직자 수시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이 전 지사는 퇴직 신고에서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재산 2759억 5124만원을 신고했다. 등록일은 퇴임 직후인 지난 7월 21일이다.

평안북도지사로 임명된 직후인 2024년 8월 신고한 재산 1224억 6425만원에 견줘 2년 새 2.25배로 불었다.

지난해 말 등록해 올해 3월에 공개된 신고액(1587억2484만원)보다는 1172억 2640만원(73.9%) 늘었다. 총액과 증가액 모두 이번 공개 대상자 82명 가운데 1위다.

이 전 지사의 신고내역을 보면 재산 증가액의 대부분을 상장주식 평가액 상승이 차지했다.

본인 보유 상장주식 평가액은 1031억 9213만원에서 2191억 3041만원으로 1159억 3829만원 늘었다. 특히 삼성전자 84만500주를 신고했다. 직전 신고 때보다 1만 600주 줄었다. 2024년 8월 90만 5700주와 비교해 약 2년 간 6만 5200주 줄었다.

이 전 지사가 재산을 등록한 지난 7월 21일 삼성전자의 종가는 25만9000원으로,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만 2176억 8950만원이다. 전일 삼성전자의 종가는 27만 6500원으로, 만일 이 전 지사가 그대로 보유했다면 평가액은 2323억 9825만원으로 늘어난다.

이 전 지사는 삼성전자 외에 대한항공 1만8469주, LG전자 2845주, 한진칼 1907주, 기아 1321주, LG 308주 등을 갖고 있다.

비상장주식으로는 신일기업 7768주(23억 9546만원)를 신고했다. 배우자는 KB금융 4966주, 대우건설 3585주, 포스코인터내셔널 2060주 등 10억 3592만원어치의 상장주식을 보유했다.

토지 보유 평가액은 381억9903만원으로, 직전 신고보다 8억4292만원 증가에 그쳤다. 이 전 지사는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서울 강북구 미아동·번동·수유동, 금천구 시흥동, 서초구 방배동, 중구 신당동·장충동, 충북 괴산군 청천면 등에서 임야, 대지, 전, 도로 등을 보유했다. 가장 큰 것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임야 지분(12만5237㎡)으로 140억 8922만원을 신고했다.

건물로는 장충동1가 단독주택(대지 1491.10㎡, 건물 908.18㎡) 1개로 1주택자다. 가치는 95억1800만원으로 공시가 기준 3억8900만원 올랐다.

예금은 종전 신고액 58억 7547만원에서 51억 3551만원으로 줄었다. 미래에셋증권 대출 5억원은 모두 갚아 채무는 0원이다.

차량은 2025년식 제네시스 G90 롱휠베이스(1억 4062만원)와 2015년식 벤츠 S500 두 대를 신고했다. 배우자 명의로 용평·오크밸리·뉴코리아 골프회원권(3억133만원)과 오크밸리리조트 콘도 회원권(3100만원)도 있다.

평북 의주 태생인 이 지사는 신일기업 회장, 한국유리 사장, 한국가스 대표, 신일학원·국립발레단·예술의전당 이사장,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을 지냈다. 2024년 8월 평안북도지사로 임명됐고 올해 7월 퇴임했다.

이북5도지사는 행정안전부 산하 이북5도위원회 소속으로, 행안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차관급 정무직이다. 황해도·평안남도·평안북도·함경남도·함경북도에 지사를 1명씩 둔다. 헌법상 대한민국 영토이지만 실제로는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북한 지역을 관할하기 때문에 상징적 자리로 여겨진다. 실제 업무는 이북도민 단체 지원과 교류사업, 향토문화 보존, 수복에 대비한 정책 연구 등이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