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A 입찰서 최종 사업자 선정

28㎾h 배터리·1회 충전 200㎞ 이상 주행

공급 후 주행 모니터링·현지 정비 지원

발리 현지에 공급되는 현대차 ‘카운티 일렉트릭’의 모습. [현대차 제공]
발리 현지에 공급되는 현대차 ‘카운티 일렉트릭’의 모습.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발리에 중형 전기버스 ‘카운티 일렉트릭’ 11대를 공급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차는 22일(현지시간) 발리 독립기념탑에서 열린 ‘전기버스 및 충전 인프라 보급 프로젝트 출범식’에서 전기버스 11대를 발리 주정부에 전달했다.

행사에는 김영신 현대차 상용바디통합개발실 상무와 윤순구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 라흐마트 팜부디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 장관, 와얀 코스터 발리 주지사, 로완 프레이저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인도네시아 국가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인도네시아 정부와 추진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하나로, 글로벌 관광 도시 발리에 전기버스를 도입하고 전기차 기반 교통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글로벌녹색성장기구가 주관한 전기버스 공급사 공개 입찰에서 전기차 품질 경쟁력, 사후관리(A/S), 친환경 ODA 사업 경험 등을 인정받아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발리에 공급되는 카운티 일렉트릭은 현지 특장업체와 협업해 제작한 20인승 중형 전기버스다. 128㎾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200㎞ 이상 달릴 수 있고, 150㎾급 모터를 적용해 50~80㎞/h 구간 가속 성능을 디젤 모델보다 30% 이상 높였다. 현대차는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대중교통으로 운행하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공급 이후에도 주행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현지 차량 정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관광 도시 정책을 추진하는 발리의 대중교통 전동화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앞서 2024년 11월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 수라바야에도 카운티 일렉트릭 11대를 대중교통용으로 공급했다. 앞으로 수라바야와 발리, 자카르타 등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전기버스 도입을 늘리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반으로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버스 공급을 통해 글로벌 관광 도시로 손꼽히는 발리의 친환경 교통 전환에 기여하게 되어 뜻깊다”며 “인도네시아에서 축적한 사업 경험을 토대로 주요 시장에서 전동화 상용차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yr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