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투자그룹과 파트너십…MLFF 사업 진출 추진
기술 도입·신규 사업 추진 시 상호 우선 협의
중남미 등 해외 사업 확대…모빌리티 성장 목표 구체화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롯데이노베이트가 카타르 투자그룹과 손잡고 해외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나선다. 말레이시아 고속도로 34곳을 대상으로 추진되는 무정차 통행료 징수(MLFF) 사업에 진출한다.
23일 롯데이노베이트는 카타르 프로토콜캐피털그룹(이하 PCG)과 해외 MLFF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축적한 교통시스템 기술력과 해외 파트너의 자금조달·사업개발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PCG는 카타르 도하에 본사를 둔 자금조달·투자유치·사업개발 전문 그룹이다. 글로벌 인프라 사업에서 컨소시엄 구성과 사업 추진을 주도하고 있다. 스마트도시·스마트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파트너와 협력 중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관련 기술을 도입·활용하거나, 신규 사업을 추진할 시 상호 우선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로써 초기 사업 검토와 기술 적용부터 사업 개발까지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개별 사업 단위의 협력을 넘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교통 인프라 시장의 공동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번 협약에 힘 입어 말레이시아 MLFF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34개 고속도로, 총연장 2035km 구간의 약 211개 영업소를 대상으로 요금징수 체계를 고도화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MLFF는 차량이 요금소에서 정차하거나 지정된 차로로 이동하지 않고도 통행료를 납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통행료 징수 방식을 도로 주행 환경에 맞춰 고도화하는 인프라로, 차량 인식부터 통행정보 처리, 요금 정산 및 운영 관리까지 통합 시스템 구축 역량이 요구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국내 교통 인프라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시스템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한다는 포부다.
글로벌 사업 협력 범위도 넓힌다. PCG가 사업 개발을 추진하는 주요 지역은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중남미, 중앙아시아(CIS), 북아프리카 등이다.
양사는 각 지역의 교통 인프라 구축 수요와 시장 환경을 고려해 MLFF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할 예정이다. 또 현지 사업 여건에 맞는 협력 모델을 구체화한다. 롯데이노베이트의 기술·시스템 구축 역량과 PCG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자금조달 역량을 연계한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한편,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번 협약에 대해 중장기 모빌리티 성장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 19일 열린 강릉 ITS 세계총회 기자간담회에서 2030년까지 모빌리티 사업 매출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국내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 간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구체화하고, 매출 성장으로 연결해 글로벌 모빌리티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chami@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