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6.7% ↓

메타, AI 투자 자금 확보 위해 신주 발행

뉴욕증권거래소(NYSE) 밖에 놓인 월가(Wall Street)를 가리키는 도로 표지판. 월가는 오는 2029년까지도 미 국채금리가 5%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평가했다. [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 밖에 놓인 월가(Wall Street)를 가리키는 도로 표지판. 월가는 오는 2029년까지도 미 국채금리가 5%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평가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회의론이 다시 확산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했다. 메타가 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해 신주 발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대규모 투자 비용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89포인트(0.02%) 오른 5만2867.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3.74포인트(1.21%) 내린 7663.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94.00포인트(2.60%) 하락한 2만6008.86에 각각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6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 하락은 주요 기술기업의 AI 투자 비용과 자금 조달 부담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막대한 AI 투자에 상응하는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특히 메타의 자금 조달 계획이 AI 투자 회의론에 불을 지폈다. 메타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AI 투자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의결권이 없는 새로운 종류의 주식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도 기존 1300억~1450억달러에서 1350억~1450억달러로 하단을 높였다. 향후 지출 약정액은 지난 7월 약 7000억달러에서 8250억달러로 늘었다.

메타의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상장 이후 처음으로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AI 투자 부담이 기업의 자체 현금 창출 능력을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마이클 안토넬리 베어드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 시장 전략가는 “AI를 둘러싼 우려는 더 이상 기술 자체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며 “모두가 어떻게 동시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메타 주가는 약 7% 급락했다. 엔비디아(-4.4%)와 마이크론(-6.3%) 등이 급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7% 떨어졌다.

지난 20일 첫 분기 흑자를 발표한 스페이스X는 9.1% 하락했다. 테슬라도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실적에 3.1% 내렸다. 알파벳(-3.2%)과 아마존(-4.6%) 등 대형 기술기업과 데이터센터 관련주에도 매도세가 이어졌다.

반면 AI 투자 확대에 따른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은 경기방어주와 금융주 일부는 상승했다. 기술주에서 이탈한 자금이 다른 업종으로 이동한 영향이다.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로도 자금이 몰렸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9.3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4.952%로 마감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2023년 3월 미국 지역은행 위기 이후 최대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점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13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5월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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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911106?sec=004


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