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밤새 상대방 수도를 겨냥해 미사일·드론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우크라이나에서만 7명이 숨진 것을 포함해 사상자가 속출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해 두 차례 탄도미사일 공격을 단행했고, 우크라이나도 모스크바로 수백발의 드론을 발사했다. 미국의 중재로 3자 종전 협상 재개가 가시화하는 와중에도 양측 모두 공세를 늦추지 않는 모양새다.
22일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전날 저녁에 이어 이날 새벽에도 키이우 도심에 미사일 공격을 벌였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전날 저녁 드니프로강 동쪽 지역 두 곳이 공격받아 주택 여러 채와 주유소, 운송 장비 등이 파손되고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러시아가 밤새 집속탄 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 3발로 키이우를 공격했다”고 썼다. 집속탄이 장착된 미사일은 공중에서 폭발해 400m 이르는 지역에 피해를 확산시킨다는 것이 우크라이나 측의 설명이다. 이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키이우 페체르스크 라브라 수도원 인근 건물이 집속탄 피해를 봤다.
이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상호 공격은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가 종전 협상 재개를 위해 양국 정상을 잇달아 만난 직후 벌어졌다. 윗코프 특사는 지난 2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뒤 21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면담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신속한 협상 재개를 추진하는 미국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크렘린궁도 푸틴 대통령이 3자 협상 재개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윗코프 특사와 푸틴 대통령의 회동 뒤 종전에 대해 “아마도 지금이 가장 가까운 시점”이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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