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AI재단 ‘인공지능 현황 및 시민인식 조사 보고서’
절반 이상 ‘AI 개념 이해’… 7.7% “들어봤으나 몰라”
이해율, 연령별 20대 64%·60대 35.8%…약 30%p 차
학력별 석박사 69%·고졸 이하 29.2%…약 40%p 차
85.1% ‘생성형 AI’ 이용 경험 있어…63.2% “매일 이용”
74% “챗봇 등 서울시 공공 AI 서비스 제공 사실 몰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시민의 절반 이상이 인공지능(AI(에 대해 인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시민 중 4분의 3은 챗봇 ‘서울톡’, 공공데이터챗봇 같은 ‘서울시 공공 AI 서비스’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연령대와 학력에 따라 AI에 대한 이해율도 30~40%포인트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나, 이 같은 격차를 줄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22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서울AI재단(이하 재단)은 최근 ‘서울시 인공지능 현황 및 시민인식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재단은 ‘20227~2029 서울시 인공지능(AI)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핬다.
이번 조사는 올해 6월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69세 미만 5640명을 온라인 패널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자는 자치구별 인구수에 비례해 인원을 선정했고 성별, 연령, 가구 유형, 직업, 소득, 학력 등으로 세분화했다.
조사 결과 서울시민의 AI 인지 수준의 경우 절반이 넘는 52.6%가 ‘AI 개념을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어느 정도 알고 있다’도 39.7%로 나타났다. 반면 ‘들어는 봤으나 잘 모른다’고 답한 비율은 7.7%였다.
연령별로는 20대의 개념 이해율이 64% 가장 높았다. 반면 60대의 개념 이해율은 35.8% 가장 낮았다. 이들 연령대 간 차이는 30%포인트에 가까운 28.2%포인트였다. 성별로는 남성 53.4%, 여성 51.8%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학력별로는 석박사의 이해율이 69%로 높았지만 고졸 이하는 29.2%로 약 40%포인트의 격차가 있었다.
AI 서비스 또는 기능을 이용해 본 경험 조사에서는 챗GPT,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 이용 경험이 85.1% 가장 높았다. 이어 ▷이미지·음성 번역(65.6%) ▷대화형 AI(64.6%) ▷챗봇·ARS(64.1%)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해 본 서비스가 없다는 응답은 1.2%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의 생성형 AI 이용률(91%)이 60대(68.3%)보다 약 23%포인트 높았다.
재단은 시민들의 생성형 AI의 이용 빈도도 물었다. ‘매일’ 이용 비율이 63.2%로 가장 높았고 주 2~3회(26.0%), 주 1회(5.3%)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 목적은 ▷정보 검색(48.6%) ▷업무 효율 향상(32.4%) ▷학습·자기 계발(9.3%) 순이었다.
대화형 AI 이용 실태도 조사했다. ‘매일’ 이용 비율이 48.5%로 가장 높았으며 주 2~3회(26.3%), 주 1회(9.9%)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 목적은 ▷정보 검색(48.3%) ▷생활 편의(30.6%) ▷미디어 콘텐츠 재생·제어(8.5%) 순이었다.
재단은 시민들에게 서울톡 등 서울시 공공 AI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도 물었다. 다만 공공 AI 서비스 제공 사실에 대한 비인지 비율이 74%(‘전혀 모름’ 33.1%·‘잘 모름’ 40.9%)로 나타났다. 100점 환산 평균도 26.3점으로 전반적으로 낮았다.
서울시 AI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도 물었다. 서비스 이용률은 ▷서울형 헬스케어(45.3%) ▷AI 챗봇 민원 안내(19.4%) ▷AI 민원 자동 응대(18.3%)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이용해 본 서비스가 없다는 응답도 32.3%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시민들은 공공 AI 서비스에 대해 필요하다고 보고 있었다. 시민들은 ▷AI 재난·위기 예보 시스템(25.4%) ▷AI 도시시설 안전관리(18.9%) ▷AI 챗봇 민원 응대·안내(18.2%) 순으로 AI 서비스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80%의 시민이 공공 AI 서비스의 확산에 찬성한다고도 했다.
공공 AI 서비스가 추구해야 할 목표로는 ‘시민 편의 서비스 강화’(35.1%)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사회안전망 강화(30.4%) ▷행정 효율화(12.8%) ▷경제·일자리 창출(9.4%) 순으로 조사됐다.
재단은 해당 보고서를 통해 “AI 개념 이해율은 52.6%로 이용 자체는 일상화 단계에 진입하였으나 세대 간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서울시 공공 AI 서비스에 대해 시민 4명 중 3명이 서비스 제공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어 홍보·인지도 제고가 시급한 과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2월 ‘글로벌 AI 혁신 선도도시, 서울’ 비전을 발표하고 인재 양성과 투자 확대, 산업의 AI 전환을 추진해 왔다. 청년취업사관학교와 대학 협력사업 등을 통한 연간 AI 인재 1만명 양성과 5000억원 규모의 AI 펀드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올해 1월에는 ‘피지컬 AI 선도도시’ 비전을 발표하며 도시 공간을 기술 실증의 무대로 개방하고 기업이 개발한 AI 기술의 현장 적용과 확산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iks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