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한성숙 국무총리와 결혼한다는 내용의 가짜 청첩장을 제작해 유포하고, 실제 총리공관까지 찾아간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한 총리와 결혼한다는 내용의 허위 청첩장을 제작·유포한 남성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제작한 가짜 청첩장에 예식 일시로 적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을 찾아갔다가 경찰과 마주쳤다. 그는 공관 앞에서 “한 총리와 결혼하러 왔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임의동행해 1차 조사를 마친 뒤 돌려보냈다. A씨는 공관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만든 가짜 청첩장에는 “각자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저희가 이제 부부의 연으로 한 길을 걸어가고자 한다”며 하객들에게 축하를 부탁하는 문구가 담겼다.
신랑과 신부 이름란에는 각각 A씨와 한 총리의 이름이 기재됐다. 예식 일시와 장소는 ’10월 1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명시됐으며, 공관을 찾아오는 약도까지 첨부되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신질환 병력 여부를 비롯해 허위 청첩장을 제작하고 유포하게 된 구체적인 동기와 경위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총리실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황당한 유포 사건으로, 사실과 전혀 다른 허위 내용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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