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타이틀전”…영상통화 공개
WBC 회장도 일찍이 조건부 지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프로복싱 WBC 웰터급 세계 챔피언 라이언 가르시아(28·미국)가 전설적인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49·미국)와의 대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메이웨더의 통산 50전 전승 기록과 가르시아의 세계 타이틀을 건 맞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가르시아는 2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메이웨더와 영상통화를 나눈 화면을 공개하며 대결 합의 소식을 전했다. 그는 “방금 메이웨더와 통화를 마쳤다. 그는 147파운드(약 66.7㎏)에서 정식 경기를 원하고 있다. 우리 둘 다 동의했다. 자, 싸우자!”고 밝혔다.
이어 X(옛 트위터)에도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이다. 플로이드와 나는 경기에 합의했다”며 “147파운드 WBC 웰터급 세계 타이틀전이다. 50승 무패 대 현 챔피언”이라고 적었다.
가르시아는 앞서 메이웨더 측과의 협상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시범경기가 아닌 정식 프로경기를 요구해 왔다. 메이웨더가 2017년 은퇴 당시 남긴 50전 전승 기록을 걸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WBC도 대결 가능성을 열어뒀다. 마우리시오 술라이만 WBC 회장은 최근 하드록벳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웨더가 건강검진을 통과하고 경기 개최 지역의 복싱위원회로부터 출전 허가를 받는다면 타이틀전 개최를 지지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이는 조건부 입장으로, WBC가 이번 경기를 공식 승인한 것은 아니다. 메이웨더 측 역시 가르시아가 주장한 합의 사실을 공개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경기 날짜와 장소, 계약 조건도 발표되지 않았다.
메이웨더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출신으로 프로 무대에서 5체급을 석권했다. 2017년 8월 종합격투기 스타 코너 맥그리거를 10회 TKO로 꺾은 뒤 50전 전승(27KO)을 남기고 은퇴했다. 이후에는 시범경기에만 출전했다.
이번 대결이 정식 경기로 성사되면 메이웨더는 약 9년 만에 공식 프로경기에 복귀한다. 내년 2월에는 50세가 된다.
가르시아는 올해 2월 마리오 바리오스(미국)를 판정으로 꺾고 WBC 웰터급 왕좌에 올랐다. 9월에는 코너 벤(영국)을 KO로 제압하고 첫 방어에도 성공했다.
가르시아의 프로모터인 오스카 델라호야는 앞서 메이웨더와의 대결에 대해 시범경기가 아닌 정식 경기라면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yjc@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