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고객 차량도 로보택시처럼
머스크 “FSD가 가장 큰 동력”
테라팹, 내년 5∼6월 시험생산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이르면 내년 2분기에 무감독 완전자율주행(FSD)을 고객 차량에 적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아쇼크 엘루스와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담당 부사장은 21일(현지시간) 진행된 테슬라의 3분기 실적발표 전화회의(콘퍼런스콜)에서 “사이버캡과 모델Y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동일하다”며 “내년 2분기쯤에는 고객 소유 차량 일부에 무감독 FSD를 작동시켜 로보택시 차량군(fleet)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테슬라 차량의 FSD는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해 돌발 상황에 대응해야 하는 감독형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제한이 조만간 없어질 것이라는 것이 엘루스와미 부사장의 설명이다. FSD가 이처럼 개선되면 테슬라 차량 소유자는 자신이 차량을 쓰지 않을 때 마치 택시처럼 손님을 받아 수익을 거둘 수도 있게 된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역시 테슬라 차량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우리 차량 수요 증가의 가장 큰 동력은 FSD”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3분기 북미 지역에서 테슬라 신차 인도분의 75% 이상이 FSD 유료 구독을 선택했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20%포인트(p) 상승한 수치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전 세계 활성 FSD 구독자 수도 전년 대비 67% 늘어난 174만명을 기록했다.
머스크 CEO는 무인 자율주행 택시 ‘로보택시’에 대해서도 “(텍사스주) 오스틴의 사이버택시 차량 대수가 한 달 전 출시 이후 10배로 늘어났다”며 “누적 주행거리를 주간 차트로 보면 ‘와’ 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 로보택시의 누적 주행거리는 올해 9월 기준 200만마일(약 320만㎞)에 육박했다.
엘루스와미 부사장은 다음 달에 로보택시 서비스를 댈러스에서도 시작하는 등 보다 많은 도시로 확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텍사스 오스틴에 건설 중인 초대형 반도체공장 ‘테라팹’에서는 내년 상반기에 장비 시운전을 시작해 5∼6월에 시험 칩을 생산하고 2028년 3분기부터 상용 생산을 시작한다는 일정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 CEO는 “테라팹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건물이 될 것”이라며 “경제적 가치는 세계 상위 20대 국가와 맞먹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8년 초까지 수백억 달러, 장기적으로는 1000억달러(약 130조원) 이상의 자본지출(CapEx)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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