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GTC 베를린 2026’ 개최

AI 팩토리 구축기간 줄이는 ‘DSX 포드’ 공개

더 빠르게 대규모 컴퓨팅 역량 확보 가능

공장 제작방식…“완전한 공급망 변혁”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한 개발자 콘퍼런스 ‘GTC 베를린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엔비디아 제공]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한 개발자 콘퍼런스 ‘GTC 베를린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엔비디아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한 개발자 콘퍼런스 ‘GTC 베를린 2026’에서 “AI(인공지능) 모델 등장에 앞서 인프라가 먼저 존재해야 한다”며 AI 데이터센터 구축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DSX 포드(POD)’를 공개했다.

황 CEO는 “AI 경제의 일원이 되려면 AI를 단순히 소비하는 데 그쳐선 안 된다. AI를 생산하는 주체가 돼야 한다”며 AI 산업에서 뒤처진 유럽 기업들을 향해 본격적인 움직임을 촉구했다.

DSX 포드는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시스템과 이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전력, 냉각 시스템을 공장에서 제작하는 모듈형 컨테이너 내부에 통합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력·용수 등의 인프라가 준비됐다는 전제 하에 기존 6개월이 걸리던 AI 데이터센터 구축 기간을 14일로 단축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DSX 포드를 통해 기존 AI 데이터센터의 복잡한 시공은 물론 인력, 물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장에서 테스트를 완료한 컨테이너를 활용하는 만큼 부품조달 지연 등의 리스크를 덜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황 CEO는 “DSX 포드를 통해 고객은 컴퓨팅 용량을 확장하고 수익 창출이 가능한 생산 환경을 더 빠르게 가동할 수 있다”고 말해 최근 AI 산업을 둘러싼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낙관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실제로 황 CEO는 이번 기조연설에 앞서 파리, 런던, 스톡홀름, 더블린 등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유럽 AI 생태계에 약 1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DSX 포드 역시 대규모 컴퓨팅 역량을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만큼 AI 데이터센터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엔비디아의 전략이 깔려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황 CEO는 “DSX 포드는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식을 바꿔놓을 것”이라며 “이것은 세계 공급망의 완전한 변혁”이라고 강조했다.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