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매매가격 0.11% 하락
두 달 연속 내림세에 하락폭도 확대
전세 0.50%·월세 0.54% 상승
8월 매매거래량 전월보다 20.9% 급감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 주택시장에서 매매가격과 임대가격의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주택 매매가격은 두 달 연속 하락하며 거래 위축 조짐을 보이는 반면, 전세와 월세 가격은 상승폭을 키우면서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의 2026년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인천의 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11%를 기록했다.
전월(-0.03%)보다 하락폭이 0.08%포인트 확대되면서 매매시장 약세가 한층 뚜렷해졌다.
지역별로는 상승과 하락이 엇갈렸다. 연수구는 동춘동과 송도동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0.17% 올랐다. 부평구도 갈산동과 부개동 일대의 상승세에 힘입어 0.08% 상승했다.
반면 미추홀구는 주안동과 용현동의 중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0.64%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남동구도 구월동과 서창동 일대의 약세로 0.26% 하락했다. 서해구는 청라동과 석남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0.08% 내렸다.
인천 전체 매매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이 오르는 등 지역별 시장 온도 차도 나타났다.
특히 미추홀구의 하락률이 연수구의 상승률을 크게 웃돌면서 주택시장 양극화 양상도 드러났다.
매매시장과 달리 임대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9월 인천의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0.50%로, 전월(0.41%)보다 0.09%포인트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서해구가 1.0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연수구 0.94%, 영종구 0.69%, 부평구 0.59%, 계양구 0.54%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월세시장 역시 오름세가 확대됐다. 월세통합가격지수 변동률은 0.54%로 전월(0.38%)보다 0.16%포인트 상승했다.
서해구가 1.03%로 가장 높았고 남동구 0.84%, 부평구 0.63%, 영종구 0.60%, 연수구 0.42%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매입하려는 수요가 주춤한 상황에서도 전·월세 가격은 오르는 흐름이다.
매매시장 위축이 임대시장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무주택 가구와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거래량에서도 매매시장의 위축이 확인됐다. 2026년 8월 인천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2930건으로, 전월 3706건보다 776건 줄었다. 감소율은 20.9%에 달하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역별 거래량은 부평구가 485건으로 가장 많았고 연수구 477건, 남동구 428건, 미추홀구 375건, 서해구 364건 순이었다. 이어 검단구 293건, 계양구 259건, 영종구 97건, 제물포구 89건, 강화군 55건, 옹진군 8건으로 집계됐다.
전·월세 거래량도 감소했다. 지난 8월 인천의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1만1230건으로 전월 1만2150건보다 920건 줄어 7.6% 감소했다. 임대가격은 상승했지만 거래량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이원주 인천시 도시계획국장은 “2026년 9월 인천 주택시장은 매매가격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반면, 전세가격과 월세통합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gilbert@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