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혜성이 유튜브 도서 리뷰 영상에서 불거진 ‘친일 옹호’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21일 이혜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제 영상 내용이 의도와 다르게 전해지고 있어 바로잡고자 글을 남긴다”며 “영상 전체를 보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핵심만 정리했다”고 적었다.
그는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영상에서 ‘우리 모두 역사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그 책임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며 “제가 직접 저지른 일이 아니더라도 선조의 잘못을 외면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혜성은 “이 내용은 마이클 샌델 교수의 책 ‘정의란 무엇인가’ 중 ‘조상의 죄를 우리가 속죄해야 하는가?’라는 장에서 다루는 주제”라며 “이 질문은 역사적 잘못에 대한 사죄에 반대하는 쪽에서 흔히 제기하는 논리이고 샌델 교수는 반론을 펼친다”고 논란이 된 문장이 책의 문제 제기였다고 밝혔다.
이혜성은 “책에서는 매킨타이어 교수의 견해도 함께 소개하는데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이니 나와는 상관없다’는 태도를 ‘도덕적 천박함’이라고 표현한다”며 “저 역시 이 관점에 깊이 공감했기에 영상에서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분명히 말한다. 저는 친일 행적을 옹호한 적이 없으며 ‘조상의 죄를 왜 우리가 속죄해야 하느냐’는 의견을 낸 적도 없다”며 “해당 문장만 떼어져 제 개인 의견처럼 전해진 부분이 있어 정정한다”고 했다.
이혜성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혜성의 1% 북클럽’에 올린 영상에서 “최근에 한 공인의 증조부가 일제강점기 시절에 자행한 친일 행적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있었다”며 “조상의 죄를 우리가 대신 속죄해야 하는가. 더 나아가 국가는 과거의 역사적 잘못을 사죄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비판이 일었다.
이혜성은 논란 직후 “소신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책의 해당 페이지를 공개하고, 영상 전체를 봐달라고 댓글로 요청했다.
앞서 하영은 지난 8월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라며 증조부가 고종을 진료했다고 소개했다. 이후 증조부가 일제강점기 의사 안상호(1872~1927)로 알려졌고, 그가 1916년 친일 단체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오른 기록이 재조명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하영은 자필 사과문을 통해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힌 뒤 활동을 중단했다.
하영은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후속 시즌에서 하차했고, 주연으로 촬영을 마친 SBS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는 편성이 잠정 연기됐다.
2016년 KBS 43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이혜성은 2020년 퇴사한 뒤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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