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캇 코커, 美 체육위에 규정 변경 요청

그라운드서 치명타 늘어 새로운 변수로

상대가 엎드린 상태에서 니킥으로 두부를 가격하는 것은 MMA 통합규칙에서는 반칙이다. 옆구리 등을 가격하는 것은 무방하다. 키 MMA는 이를 해금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 [UFC 경기장면 캡처]
상대가 엎드린 상태에서 니킥으로 두부를 가격하는 것은 MMA 통합규칙에서는 반칙이다. 옆구리 등을 가격하는 것은 무방하다. 키 MMA는 이를 해금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 [UFC 경기장면 캡처]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과거 일본 종합격투기(MMA) 단체 프라이드FC의 상징적인 기술이었던 이른바 ‘4점 니킥’이 미국 무대에서 부활할 전망이다.

스트라이크포스와 벨라토르를 이끌었던 스캇 코커가 신생 단체 키 MMA(Ki MMA)에서 그라운드 상태의 상대 머리를 무릎으로 공격하는 기술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2일 MMA파이팅과 MMA정키 등에 따르면 코커는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CSAC)에 기존 MMA 통합 규칙과 다른 경기 규칙을 적용할 수 있도록 공식 요청했다.

코커는 SNS를 통해 “MMA는 계속 발전해야 한다고 믿어왔다”며 국제 MMA 규칙의 일부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 UFC 파이터 조시 톰슨도 코커가 해당 기술의 허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흔히 4점 니킥으로 불리는 이 기술의 핵심은 그라운드 상태에 있는 상대의 머리를 무릎으로 공격하는 기술이다. 프라이드에서 허용됐던 대표적인 기술이지만, UFC 등이 적용하는 MMA 통합 규칙에서는 금지돼 있다.

4점 니킥은 머리에 강한 충격을 가해 KO로 이어질 수 있는 위력적인 공격이다. 그라운드에서 상대를 제압한 선수가 적극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수단이 늘어나면서 경기 양상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 특히 포지션 싸움이나 소극적인 압박으로 지루해지기 쉬운 그라운드 공방에 긴장감을 더하고, 피니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프라이드FC의 후신 격인 일본 라이진(RIZIN)과 한국의 블랙컴뱃은 4점 니킥을 허용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사커킷과 스톰핑도 허용한다.

프라이드FC 시절 드러누운 상대를 붙들고 머리에 무릎 공격을 하는 모습. [프라이드 경기장면 캡처]
프라이드FC 시절 드러누운 상대를 붙들고 머리에 무릎 공격을 하는 모습. [프라이드 경기장면 캡처]

다만 코커는 프라이드의 모든 공격 규칙을 되살리려는 것은 아니다. 쓰러진 상대의 머리를 발로 차는 사커킥과 발로 내리찍는 스톰핑, 이른바 직선형 니킥은 허용 요청 대상에서 제외했다.

키 MMA는 오는 12월 1일 열리는 CSAC 관계자 회의에서 해당 사안을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코커가 지난 9월 출범 계획을 공개한 키 MMA는 2027년 초 첫 대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UFC와 달리 케이지 대신 링에서 경기를 진행하며, 32명이 참가하는 페더급 그랑프리를 준비 중이다.

일본 프라이드와 라이진을 연상시키는 경기 환경에 그라운드 니킥까지 도입할 경우, 키 MMA는 기존 북미 주요 단체와 차별화된 경기 방식을 선보이게 된다.

한편 UFC에서도 2024년 11월부터 그라운드 상태의 상대를 판단하는 기준이 완화됐다. 과거에는 상대가 손을 바닥에 짚으면 머리에 니킥을 가할 수 없었지만, 개정 규칙에서는 손만 짚은 상대에 대한 니킥이 허용된다. 무릎이나 팔꿈치 등이 바닥에 닿은 상대의 머리를 공격하는 행위는 여전히 금지된다.

키 MMA가 추진하는 규칙은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가 실제 그라운드에 눕거나 엎드려 있는 상대의 머리까지 무릎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yj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