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일본항공(JAL) 계열 저가항공인 일본에어커뮤터(JAC)의 일본 국내선 항공기에서 웬 40㎝의 줄무늬뱀이 나와 비행기가 결항됐다.
21일 교도통신과 서일본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후쿠오카 공항에서 가고시마를 향해 출발할 것으로 일정을 잡은 ATR42 항공기 기내에서 길이 40㎝의 줄무늬뱀이 발견됐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뱀은 출발을 준비하고 있던 파일럿이 조종석에서 처음 발견했다.
뱀은 즉시 도망쳐 행방을 알 수 없었고, 결국 안전 사고 등을 우려해 예정됐던 항공편도 결항될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뱀은 하루 뒤인 지난 20일에 다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비사가 기내 후방의 카펫을 들어올려 찾고, 즉시 구제 전문가를 투입해 포획했다고 한다.
발견된 줄무늬뱀은 성체로 자라기 전인 유체였다. 침입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항공기는 이날 오전 시마네현 이즈모공항을 출발해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한 바 있다.
항공사는 일단은 야생에서 항공기 안으로 뱀이 들어온 것으로 추정 중이다. 항공사 측은 “확인할 수 있는 범위에서 뱀이 기내에 들어온 예는 지금껏 없었다”며 “이용객에게 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했다.
줄무늬뱀은 성체의 경우 80~200㎝까지 자란다. 독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 美항공 여객기서도 ‘뱀 소동’
지난 2022년 10월에는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에서 뱀이 발견돼 기내가 아수라장이 되는 일도 있었다.
당시 CNN 등에 따르면 뱀은 플로리다에서 출발한 뉴저지행 국내선 항공편에서 발견됐다.
갑자기 튀어나온 가터뱀 한 마리에 비즈니스석 승객은 비명을 질렀으며, 다른 승객들 또한 뱀을 피해 다리를 들어올리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 승무원이 달려와 뱀을 확인했으며, 항공사 측은 즉시 공항 측과 연락했다.
공항 야생동물 관리 부서 직원들과 뉴욕 뉴저지 항만공사 소속 경찰들은 비행기가 게이트에 도착하자마자 뱀 잡기에 나섰다. 이후 야생으로 풀어줬다고 한다. 다행히 뱀에 물린 사람은 없었다. 비행기 운영 등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항공사는 뱀이 어떻게 비행기에 탔는지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46~66㎝가량의 가터뱀은 사람과의 직접적인 접촉은 가급적 피하며 대개는 의도적으로 공격을 당했을 때 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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