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바이오 서밋’ 서울 선언 평가…보건 협력 논의

테드로스 “춘천 심은 나무 확인 희망…AI 형평성 중요”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한-WHO 간 보건 의료 협력 강화와 감염병 대응 공조, 한국 인재의 국제 기구 진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김성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오늘 오후 청와대에서 테드로스 사무총장을 접견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날 한국과 WHO가 공동 개최한 ‘세계 바이오 서밋’에서 발표된 ‘서울 선언’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진 접견에서 양측은 한-WHO 간 보건 의료 협력 강화, 감염병 예방 및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 국제 보건 분야에서의 한국의 역할 확대, 최근 아프리카 지역의 에볼라 발생 현황 등 여러 사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역할과 기여가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며 “한국이 국제 보건과 보건 안보 분야에서 WHO와 협력 범위를 지속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제 사회의 지원을 받던 국가에서 주요 기여국으로 발전한 경험이 있는 만큼, 한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WHO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테드로스 총장의 관심을 당부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그동안 한국이 WHO와의 협력 및 국제 보건 증진을 위해 기울여 온 노력과 기여에 감사를 표했다.

테드로스 총장은 2013년 한·에티오피아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방한했을 때의 일화를 소개하며 “당시 춘천에 있는 에티오피아 기념관에 들러 한국과 에티오피아의 우호를 의미하는 두 그루의 나무를 심었는데, 이번 방한 기간 중 그 나무가 얼마나 자랐는지 확인하러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발전 경험을 잘 알고 있다”면서 WHO 내 회원국들의 기여와 역할이 적절히 반영돼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고 한다.

또한 테드로스 총장은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분야에서 한국과 WHO 간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AI 분야에서도 형평성을 중시하는 국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관련 분야에서 양측의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감염병 공조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감염병은 어느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 대응할 수 없는 국제 사회의 과제”라며 “감염병 예방과 공동 대응을 위한 국제 사회의 긴밀한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테드로스 총장도 이에 깊이 공감하며 한국에 설립된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를 통해 100여 개 국가에서 4000명이 넘는 인원이 백신·치료제 관련 교육을 받은 사례를 들어 이를 국제 공조의 핵심 성과로 평가했다. 이어 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에볼라 확산 우려에 대해 WHO와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Africa CDC)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국과 WHO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국제 보건 증진과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sunpin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