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방송인 이혜성이 최근 불거진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을 연상시키는 사례를 언급했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이혜성의 1% 북클럽’에는 ‘우리가 옳다고 믿었던 정의는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혜성은 마이클 샌델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를 소개하며 “최근 한 공인의 증조부가 일제강점기 시절에 자행한 친일 행적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분노를 표출했고, 어떤 사람들은 신중론을 펼쳤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사 문제와 과거사를 둘러싼 당사자들, 가해국과 피해국 사이 손해 배상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역사적 문제는 이견이 없지만 조상의 죄를 우리가 대신 속죄해야 하나. 국가는 과거의 역사적 잘못을 사죄해야 하나”라고 문제 제기했다.
이어 “우리가 정의를 논할 때는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것도 나누지만 과오와 실수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나누냐도 문제다. 이 똥 누가 다 치울 거냐. 한 사람만 치우면 억울하지 않나. 그리고 똥을 눈 사람이 치우면 억울하다. 근데 죄송하다고 얘기하면서 책임을 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하영은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증조부가 한양 최초의 양의원을 개원하고 고종을 진료했다고 밝혔다.
이후 하영의 증조부가 근대 의사 안상호로 알려지면서 과거 친일 행적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록 등이 재조명됐다.
하영 측은 증조부의 친일 행적과 관련한 의혹을 처음에는 부인했으나, 이후 관련 자료를 확인한 뒤 입장을 바꾸고 자필 편지로 사과했다.
논란 이후 하영은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시즌2·3에서 하차했다.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 제작진도 지난 8월 “출연 배우와 관련된 최근 사안에 대해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현재 제작사 및 관계자들과 함께 다각도로 신중하게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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