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일 해봄정원서 음악·요가·체험 프로그램 운영
11월부터 전시온실 야간개장…12월 27일까지 문화예술 행사 이어져
깊어가는 가을 서울식물원이 음악, 자연,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도심 속 치유 공간으로 꾸며진다. 낮에는 정원에서 공연과 체험을 즐기고, 밤에는 온실에서 음악과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문화행사가 마련된다.
서울식물원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체육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 서울식물원 정원치유축제’가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서울식물원 해봄정원 일원에서 열린다. 이어 11월 13일부터 12월 27일까지는 전시온실 야간개장 프로그램이 지정된 날짜에 운영된다.
‘가장 다정한 가을’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행사는 자연과 예술을 통해 시민들에게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음악공연을 비롯해 요가, 공예체험, 플리마켓, 야간 식물탐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김필·범진 출연…재즈·클래식으로 물드는 가을 정원
축제 첫날인 23일에는 린 하프 트리오의 런치콘서트를 시작으로 가든요가와 ‘다정한 작은 음악회’ 등이 진행된다. 서울시 요가회 임현지와 함께하는 가든요가는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이완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24일에는 가든 프리뷰 버스킹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클래식 공연이 이어진다. 특히 가수 김필과 범진이 메인 공연에 참여해 가을 정원을 찾은 시민들에게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해봄정원에서는 천연염색과 수경식물, 미니컵 테라리움, 한지공예, 동양화 채색, 꽃꽂이, 우드카빙, 레진아트, 숲체험, 캘리그래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플리마켓 23개 부스와 푸드트럭 8대도 마련된다. 공연과 체험뿐 아니라 먹거리와 휴식 공간을 함께 구성해 방문객들이 축제장에 머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힐링 가든 도서관 & 힐링 피크닉’은 정원에서 독서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약 200권의 도서를 비롯해 파라솔, 캠핑 테이블과 의자, 빈백 등을 갖춰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행사장에는 보름달을 활용한 포토존도 조성돼 가을 정원의 풍경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밤에도 문 여는 서울식물원…재즈·영화·크리스마스 공연
정원치유축제 이후에는 전시온실 야간개장 프로그램인 ‘나이트 보타닉 저니(Night Botanic Journey)’가 이어진다.
야간개장은 11월 13~14일과 27~28일, 12월 11~12일, 24~27일 등 총 10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온실 로마광장에서는 재즈와 뮤지컬 갈라쇼, 어쿠스틱, 클래식, 크리스마스 음악 등 계절과 일정에 맞춘 공연이 펼쳐진다.
11월 13~14일에는 ‘밤의 온실, 두 개의 감성이 만나다’를 주제로 크로스오버 공연이 진행된다. 재즈리브레를 비롯한 음악인들이 참여해 재즈와 뮤지컬 음악을 선보인다.
11월 27~28일에는 ‘별빛 사이, 음악이 머물다’를 주제로 어쿠스틱 공연이 마련된다. 12월 11~12일에는 ‘정원의 밤, 리듬에 물들다’를 테마로 클래식 공연이 이어진다.
크리스마스 연휴인 12월 24~27일에는 ‘겨울밤, 온기를 노래하다’를 주제로 연말 특별공연이 진행된다. 클래식 기타리스트 김성진과 가수 유엘, 혼성밴드 그루브어스 등이 참여해 다양한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전시온실 1층 북라운지에는 관람객을 위한 시네마존도 마련된다. 빔프로젝터와 빈백을 활용한 공간에서 ‘한여름밤의 재즈’, ‘쁘띠마망’, ‘디베르티멘토’, ‘사랑은 낙엽을 타고’, ‘여름날 우리’ 등 다양한 영화를 일정에 따라 상영할 계획이다.
달빛 식물탐정단부터 영어 도슨트까지…가족·외국인 프로그램 확대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달빛 식물탐정단’은 어린이들이 탐정이 돼 식물의 생존 전략을 알아보고 숨겨진 단서를 찾아가는 야간 체험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UV 손전등과 미션지도, 단서카드 등이 포함된 탐정키트를 활용해 실제 식물을 관찰한다. 관찰과 추리, 단서 확인, 최종 암호 해결까지 약 50분간 진행되는 방식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영어 도슨트와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영어 해설을 들으며 전시온실의 식물을 살펴보고 봉숭아물 들이기와 압화 책갈피 만들기 등 한국적 요소를 담은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사전예약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회당 12~15명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정원을 단순한 관람 공간에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머무는 문화공간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주간에는 음악과 체험, 독서와 피크닉을 즐기고, 야간에는 온실의 경관과 공연, 영화, 식물탐험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서울식물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익숙한 식물원 공간을 낮에는 휴식과 체험의 정원으로, 밤에는 음악과 이야기가 흐르는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사별 세부 일정과 참여 방법은 서울식물원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7toy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