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결정될 3·4호기 협력 타진
두코바니 5·6호기 이행도 점검
한·체코 원전 협력 확대 기대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내년 사업자 선정이 예상되는 체코 테믈린 원전 3·4호기 수주를 위해 다음주 체코를 방문한다. 체코 정부가 두코바니 원전에 이어 테믈린 사업에서도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추가 수주를 위한 양국 간 원전 협력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21일 관련부처와 원자력업계에 따르면 김 장관은 원자력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체코 국경일에 맞춰 다음주 체코 출장길에 오른다.
김 장관은 이번 방문 기간 팀코리아가 수주한 두코바니 원전 5·6호기 건설사업의 이행 상황 점검과 함께 추가 수주를 위한 아웃리치(대외접촉)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민간에서 두코바니 원전 수주전에 참여한 바 있다.
체코는 현재 약 30%인 원자력 비중을 향후 50~6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에너지 안보 강화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원전 확대가 필수라는 것이 체코 정부의 기본 방침이다.
두코바니 원전 5·6호기 건설 사업은 작년 한국수력원자력이 프랑스 EDF, 미국 웨스팅하우스 등과 경쟁 끝에 수주한 체코 최대 규모 신규 원전 프로젝트다.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의 해외 원전 수주이자, 우리 원전의 첫 유럽 진출 사례이기도 하다.
김 장관은 지난 20일 카렐 하블리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과 화상으로 진행한 ‘제3차 두코바니 이행점검 협의체’에서도 체코의 추가 원전 건설 사업에 대한 협력 의사를 밝혔다. 김 장관은 체코 정부가 추진 여부를 검토 중인 테믈린 원전 3·4호기와 관련해 “체코의 첨단산업 발전을 뒷받침하려면 대형원전이 필요할 것이며 두코바니에 이어 테믈린 3·4호기에서도 한·체코 원전 파트너십이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체코 측도 두코바니 사업에 이어 테믈린 원전까지 한국과 협력할 경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토마시 에흘레르 체코 산업통상부 원자력·신기술 실장은 지난 4월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국원자력연차대회 및 태평양연안국 원자력컨퍼런스’에서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에 이어 내년에 결정될 예정인 테믈린 원전까지 맡을 경우 “확실한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에흘레르 실장은 당시 “두코바니에서의 성공적인 협력은 테믈린뿐 아니라 슬로바키아, 폴란드 등 다른 국가에서의 프로젝트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유럽 전역에서 협력 기회를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원전 협력의 후속 논의도 이어갈 계획이다. 제4차 두코바니 이행점검 협의체를 연내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했으며, 양국 원전업계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업 행사도 추진할 예정이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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