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867만1000명·비중 38.5%…2019년 이후 최대
60세 이상 13만5000명 증가…시간제 비중 50.5%
정규직 임금 4.0% 오를 때 비정규직은 1.1% 상승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올해 8월 임금근로자가 1년 전보다 11만3000명 늘었지만, 증가분의 90% 이상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규모와 비중은 비교 가능한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 격차도 194만원으로 벌어졌다.
2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비정규직 근로자는 867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만3000명 증가했다. 정규직 근로자는 1385만5000명으로 1만명 늘었다.
전체 임금근로자는 2252만6000명으로 11만3000명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순증 규모에서 비정규직 증가분이 차지하는 비율은 91.2%였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38.5%로 0.3%포인트 높아졌다. 비정규직 수와 비중 모두 통계 비교가 가능한 2019년 이후 최대다.
임금 격차도 확대됐다. 올해 6~8월 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405만2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만6000원(4.0%) 늘었다. 비정규직은 211만2000원으로 2만4000원(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 차이는 지난해 180만8000원에서 올해 194만원으로 13만2000원 커졌다. 이 역시 2019년 이후 가장 큰 격차다.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정규직의 52.1% 수준이었다.
다만 월평균 임금은 근로일수와 근로시간 차이를 보정하지 않은 수치다.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309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6만1000원(2.0%) 증가했다. 조사대상 주간의 평균 취업시간은 정규직이 40.4시간, 비정규직이 29.5시간이었다.
비정규직 가운데 시간제 근로자는 438만2000명으로 15만2000명 늘었다. 비정규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5%로 1.1%포인트 상승했다. 시간제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14만6000원,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18.6시간이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비정규직 증가를 이끌었다. 60세 이상 비정규직은 318만명으로 13만5000명 늘어 전체 비정규직 증가 폭을 웃돌았다. 비정규직 중 60세 이상 비중은 36.7%로 1.2%포인트 높아졌다.
30대와 50대 비정규직도 각각 3만9000명, 1만1000명 증가했다. 반면 15~29세는 6만4000명, 40대는 2만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비정규직이 186만7000명으로 11만2000명 증가했다. 전체 비정규직의 21.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숙박·음식점업은 85만6000명으로 4만3000명 늘었다. 정보통신업과 공공행정에서는 각각 2만4000명, 2만2000명 줄었다.
근로복지 수혜율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정규직의 퇴직급여 수혜율은 96.2%로 0.6%포인트 높아졌지만, 비정규직은 45.7%로 0.3%포인트 낮아졌다. 비정규직의 상여금 수혜율은 39.2%, 시간외수당은 31.1%, 유급휴일은 38.4%로 각각 0.5%포인트, 0.1%포인트, 0.6%포인트 하락했다.
현재 일자리 형태를 자발적으로 선택했다는 비정규직은 68.0%로 0.2%포인트 늘었다. 자발적 선택 사유 중에서는 ‘근로조건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59.9%로 가장 많았다. 현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비정규직이 3년, 정규직이 9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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