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비트코인 평가액·차익도 깜짝 증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3분기에 순이익 44억 달러(5조 8370억원)로 흑자전환한 깜짝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 평가액이 15억7300만달러(약 2조860억원)로 한화로 2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매체 비트코인닷컴뉴스, 코인포스트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전날 공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의 연결 재무제표에 올해 9월30일 기준 ‘디지털 자산’ 가치는 15억 7300만달러로 기재돼 있다.
이는 직전 분기인 6월 말 10억9800만달러(약 1조4600억원)보다 4억7500만달러(약 63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말 16억3700만달러(약 2조1706억원)에 견주면 6400만 달러 줄어든 것이다.
회사는 이번 실적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을 명시적으로 언급하거나 보유 수량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비트코인닷컴뉴스 등은 스페이스X가 이전 공시에서 비트코인 1만8712개를 약 6억 6100만 달러(8800억원)에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취득원가에 견줘 9월 말 장부 상 평가 차익이 9억1200만달러(약 1조2090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합병할 경우 테슬라가 6월 말 기준 보유한 1만1509BTC를 더해 양사의 비트코인은 총 3만221BTC으로 불어난다.
전세계 상장사의 비트코인 보유 현황을 집계하는 비트코인트레저리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보유량 기업 순위에서 스페이스X는 7위, 테슬라는 11위다. 합병 시 순위는 6위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 CEO는 양사의 합병 가능성에 “좋은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해 관심이 높아졌다.
한편 스페이스X 3분기 매출액은 145억7500만달러(약 19조3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으며, 미 증권가 컨센서스인 128억6000만달러(약 17조520억원)를 훌쩍 넘었다. 영업이익은 27억9100만달러(약 3조7000억원), 당기순이익은 44억4000달러(약 5조8900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와 직전분기 대비 대폭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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